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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열풍’을 일으킨 페미니즘 소설로 예스24, 제15회 독자 선정 올해의 책에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1위 선정

손우진 기자 입력 2017/12/16 02:09 수정 2017.12.16 02:13

[뉴스프리존=이규진기자]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기호, 김석환)가 2017년 한 해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을 뽑는 ‘제15회 독자 선정 올해의 책 2017’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예스24 ‘올해의 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관련 온라인 투표 행사로, 매년 한 해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문학, 아동·청소년, 인문·교양, 비즈니스·자기관리, 가정·실용 5개 분야의 후보작 총 144권 가운데 24권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투표에는 총 28만803명의 독자가 참여했다. 

◇현 시대상 담아낸 ‘82년생 김지영’, ‘국가란 무엇인가’, ‘2017 올해의 책’ 각각 1·2위 차지 

이번 ‘제 15회 올해의 책 2017’ 독자 투표에서는 페미니즘,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 등 현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한국사회에 ‘김지영 열풍’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5만3579표(19.1%)를 획득하며 독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4만1892표, 14.9%)가 2위에 올랐다. 시대상을 적극 반영한 책이 1위와 2위에 연이어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82년생 김지영’은 독자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구조적 차별을 날카롭게 그려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7년 5월 청와대 오찬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책을 선물해 화제가 되었다. 

조남주 작가는 “작년 말에 나온 책인데 오랫동안 잊지 않고 읽어 주시고 많이 언급해 주시고 권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앞서 진행된 출판사의 편집자와 마케터 등 출판인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올해의 책’ 투표에 참가한 독자들의 성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82년생 김지영’은 10대~50대 여성들이, ‘국가란 무엇인가’는 20대~60대 남성들이 ‘올해의 책’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 김영하, 유발 하라리,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많은 고정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작가들의 작품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24권의 책은 ‘82년생 김지영(민음사)’, ‘국가란 무엇인가(돌베개)’, ‘대한민국이 묻는다(21세기북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마음의숲)’,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놀)’, ‘말의 품격(황소북스)’,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푸른숲)’, ‘기사단장 죽이기 1(문학동네)’, ‘오직 두 사람(문학동네)’, ‘미움받아도 괜찮아(인플루엔셜)’, ‘호모 데우스(김영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노블판(소미미디어)’, ‘그릿 GRIT(비즈니스북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위즈덤하우스)’, ‘엄마는 페미니스트(민음사)’, ‘알사탕(책읽는곰)’, ‘라틴어 수업(흐름출판)’, ‘잠 1(열린책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아이휴먼)’, ‘만화 너의 이름은 1(대원)’,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다산3.0)’, ‘엄마 반성문(덴스토리)’, ‘약간의 거리를 둔다(책읽는고양이)’, ‘아홉 살 마음 사전(창비)’이다. 

◇예스24 역대 ‘올해의 책’ 분석… 최고 득표율 작품 및 최다 선정 작가 공개 

2003년 시작한 예스24 ‘올해의 책’ 역대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최고 득표율 1위는 2004년 32%의 득표율을 얻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로 나타났다. 론다 번의 ‘The Secret 시크릿’(26.4%),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공저 ‘미움받을 용기’(24.3%)가 각각 그 뒤를 이으며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은 ‘올해의 책’ 반열에 올랐다. 

해마다 진행되는 ‘올해의 책’에 여러 회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작가도 다수 있었다. 가장 많이 올해의 책 목록에 도서를 올린 작가는 공지영 작가로 총 9회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유시민 작가의 저서가 각각 7권씩 ‘올해의 책’으로 포함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시민 작가의 저작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역대 올해의 책으로 3권 이상 선정된 작가는 모두 23명인데 이 중 소설가가 15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18명이 국내작가로 나타났다. 15회 동안 선정된 총 360권의 올해의 책 중 문학/인문 분야의 비중은 66%에 달하며 독자들의 관심 분야임을 다시 증명했다. 

김기호 예스24 대표이사는 “순수 독자들의 투표로 지난 15년 동안 선정된 올해의 책 360권은 한국 출판의 중요한 역사이며 독자들의 독서 이력과도 같다”며 “투표에 응해주신 많은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올해의 책의 출판 관계자들에게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예스24는 15주년을 맞는 ‘올해의 책’ 행사를 기념해 1월 6일(토)부터 17일(수)까지 부산 F1963 내 전시공간에서 역대 ‘올해의 책’ 투표에서 3회 이상 선정된 작가 24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우리가 사랑한 24인의 작가들 - 박완서부터 조남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한 전시회 기간 중 1월 12일(금)에는 올해 1위를 차지한 조남주 작가의 사인회 및 2017 올해의 책 선정 출판사 관계자를 초대해 상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예스24 ‘제 15회 올해의 책 2017’ 결과 및 후속 행사에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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