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을 마친 충남도가 오는 5일로 예정된 위원회 출범식을 잠정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오열근 도 자치경찰위원장(단국대 명예교수)이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공무집행 방해로, 조사를 앞뒀기 때문이다.
오 위원장은 지난 2일 밤 9시쯤 천안 동남구 청수파출소에서 두달 전 자신이 신고한 사건의 처리 결과를 문의하고 근무자와 자치경찰제와 관련, 대화를 나누다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파출소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영상을 확보하고 조만간 파출소 근무자와 오 위원장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 위원장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파출소를 찾았다가 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에 화가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맞지만, 종이컵을 던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위원회를 계속 가동하며 오는 7월 1일 제도 전면 시행에 대비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상황이 정리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출범식을 개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5일 오전 11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별관에서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