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를 앞둔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이 5일 사의서를 제출했다.
앞서 오 위원장은 지난 2일 밤 9시쯤 천안 동남구 청수파출소에서 두달 전 자신이 신고한 사건의 처리 결과를 문의하고 근무자와 자치경찰제와 관련, 대화를 나누다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파출소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영상을 확보하고 조만간 파출소 근무자와 오 위원장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 위원장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파출소를 찾았다가 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에 화가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맞지만, 종이컵을 던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고,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나오면 더 (추가 혐의 적용을)하는 것이지만 현재 혐의는 공무집행방해 한 가지”라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실국원장회의에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좀 더 철저히 점검·준비해 도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남도는 당초 5일 자치경찰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위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되자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도는 6월까지 자치경찰제를 우선 시범 운영한 후 7월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