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차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주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가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다음주 중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상태다“라고 이같이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 총리가 사의 표명 직후 사퇴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고나서 사퇴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조만간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기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해 연말 퇴진설이 나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4·7 재보선 일정 때문에 사퇴를 미뤄왔다.
하지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찌감치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추후 개각 및 정국 구상에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총리가 사퇴 결심을 굳힘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후임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비(非)호남 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먼저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 이미지를 가진 김부겸 전 장관에 대한 여권 내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연말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때도 여권 인사들이 천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대중(DJ) 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전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조작 사건인 '학림사건'으로 7년 4개월을 복역한 민주화운동의 맏형 격이다.
또한 이들 외에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