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프리존] 이진영 기자=대구 수성구 문화도시센터는 지난 6일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에서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2021년 문화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김대권 수성구청장을 비롯한 수성구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관계공무원 10여명과 마을공동체 대표자 20여명, 문화공간·단체 운영자들이 참석했다.
발제는 차재근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삶의 전환을 위한 문화’와 추미경 사단법인 문화다움 대표의 ‘문화도시와 시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차재근 위원장은 “문화는 예술에 한정되지 않는 인간 삶의 총체적 형태다. 지난해 수성구가 내걸었던 교육 너머 문화라는 비전은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매우 놀라운 가치다. 이를 위해 근대적 삶을 넘어서고자 하는 시민들의 성찰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추미경 대표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문화가 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도시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은 공무원, 마을공동체, 문화공간‧단체별로 분과를 나눠, 전문가들과 함께 수성구 문화도시 방향성과 각 구성원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포럼에 참여한 강영수 희망토농장 대표는 “교육 너머 문화라는 비전이 교육을 개선하는 방법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매달려 살아가는 수성구민의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외침이라 이해하게 됐다”며 “수성구민의 다양한 고민과 활동들이 문화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포럼에 참여한 시민주체들은 2주에 한번씩 문화도시의 방향성과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논의하고, 실행을 준비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포럼에 모인 시민들의 의지와 열기를 직접 느껴보니 올해는 문화도시 지정에 희망과 자신감이 생긴다”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4차 지정절차가 진행된다. 오는 6월에 지정신청 접수를 받고, 7월 서면검토와 9월 현장검토를 거쳐 10월에 조성계획을 승인한다. 수성구가 조성계획 승인을 받게 되면 내년에 예비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최종 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