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달의 민족 김봉진’ 만큼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너무나 엄청난 일을 했기 때문이지요. 전라도 촌놈이 그 누구도 못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편법 부 대물림, 가족 간 재산 다툼, 여성편력과 이혼 등, 기존 재벌들 행태에 익숙한 우리에겐 신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흙 수저’ 출신입니다. 1976년 전남 완도의 주먹만 한 작은 섬, 소안도의 부속 섬 ‘구도’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4남 중 막내로 말이지요.
가난 속에서 태어난 그는 엄마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식당의 손님들이 쓰는 식당 방에서 잠을 자면서 컸습니다. 실업계 수도공고를 겨우 마치고, 뒤 늦게야 전문대인 서울예전을 겨우 졸업을 했지요. 내신 15등급 중 14등급이었습니다. 그것도 학원에서 디자인을 배워 대학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것이 ‘웹디자이너’가 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패의 맛도 봤습니다. 한때 전세보증금까지 날리고 2억 원의 빚더미 속에 집 월세를 못내 극심한 생활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배달의 민족’을 만들어 다시 한 번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우아한 형제들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배달 주문 서비스 브랜드이름입니다.
2019년 12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그 후, 김봉진 의장은 최근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며, 세계적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 전 세계 219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처음에는 김봉진 의장의 셋째 형을 포함한 후배, 친구 등 5~6명이 모여 ‘우아한 형제들’을 결성하고 카페를 작업실 삼아 주말마다 모여 프로젝트를 진척시켰습니다. 드디어 2010년 6월 25일 ‘배달 앱’을 출시한 것입니다. 그는 ‘거리를 어지럽히고 집집마다 대문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음식점 전단지를 모바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회사 창립의 계기가 됐다고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음식점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음식점 정보가 많을수록 ‘앱 경쟁력’이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전단지를 모으고자 직접 온 동네를 다니며 수거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발로 뛰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에게 부탁하고, 심지어 휴지통을 뒤지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하네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먼발치에서 땅에 떨어진 전단지만 봐도 어떤 메뉴의 어느 음식점인지 알아볼 정도였다고 합니다. 드디어, 남다른 발품을 파는 성실함과 실행력을 알아본 ‘본 엔젤스’로부터 1억 원의 투자를 받게 됩니다. 이후 ‘배민’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갔습니다.
10년 만인 2019년에는 1천만을 넘는 국내 대표 배달 앱으로 되어 기업가치 5조원의 ‘유니콘’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는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 기빙플레지’의 한국인 최초 기부자가 되었습니다.
‘기빙플레지’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회장이 만든 기부단체로 유명하지요. 이 단체는 아무나 참여할 수 없습니다. 재산이 1조원이 넘어야 하고, 그 중 반인 최소 5500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자격이 부여 된다고 하네요. 페이스 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가입되 있어서 그 면모가 어 마 어마 합니다.
김봉진 의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아시아에서 7번째,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가 됐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25번째 국가가 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와는 별도로, 그는 그동안 ‘사랑의 열매’에 7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 원 넘게 기부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극히 가정적이라고 합니다. 부인과 함께 회사를 만들었고, 초기에는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창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가족사랑은 자녀의 이름을 글꼴에 적용한 데에서도 읽혀집니다. 배달앱에서 제공하는 무료 글꼴 가운데 ‘한나체’와 ‘주아체’는 첫째와 둘째 딸 한나와 주아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김봉진 의장은 그가 이룬 성공은 ‘좋은 운과 진리의 은총이 있었기 때문이지, 자기가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끝까지 겸손해 하는 면도 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기존 재벌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요?
어떻습니까? 굉장한 분입니다. 아마 이분은 여러 생에 걸쳐 어 마 어마한 공덕(功德)을 쌓으신 분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 생에 그런 엄청난 공덕을 쌓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우리 남을 위하고 세상을 구원할 마음을 가지며, 널리 대중을 위하여 기도하고 정성을 드립시다. 이렇게 덕화만발 가족들의 염원을 실천하는 것도 큰 공덕이 되지 않을 런지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4월 1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