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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폐교 32% 이상 미사용·학교림 방치..폐교 활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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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폐교 32% 이상 미사용·학교림 방치..폐교 활용방안 계획 시급

고상규 기자 입력 2021/04/12 10:34 수정 2021.04.12 10:39
- 미사용·학교림 상태인 폐교, 경기 103필지

- 폐교 현장점검 울산 월 1회, 제주 연 2회···인천·전남·충북 등 작년 이후 점검 안 된 경우도 다수
폐교. 커뮤니티
폐교. ⓒ커뮤니티

전국적으로 방치된 폐교 409곳에 대한 활용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만안구)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폐교 활용 컨트롤타워 구축을 촉구했다.

강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폐교 사용실태별 현황과 향후 사용계획, 임대 폐교 점검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폐교 4793필지 중 1549필지(32.3%)가 미사용·학교림 상태였고, 2866필지(59.8%)는 경작지·도로·주택부지·주차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사용·학교림 상태인 폐교는 지역별로 경북 355필지(35.6%), 강원 323필지(43.0%), 경남 318필지(46.4%), 전남 207필지(29.0%), 경기 103필지(22.0%), 충남 97필지(54.8%), 부산 68필지(91.9%), 인천 24필지(49.0%), 전북 18필지(8.9%), 제주 15필지(16.3%), 충북 13필지(2.5%), 울산 5필지(33.0%), 세종 2필지(50.0%), 광주 1필지(3.9%)였다. 

반면 서울, 대전, 대구는 미사용·학교림 상태인 폐교가 없었고, 폐교를 교육용 시설이나 행정복지센터 임시청사 등으로도 활용하고 있었다.

폐교 향후 이용계획에 대해서는 자체 활용이 4262필지 중 810필지로 19%에 불과했고, 대부(2086필지, 48.9%)와 매각(918필지, 21.5%)이 가장 컸다. 서울은 폐교 2필지 중 2필지를 모두 자체활용할 계획이지만, 경남의 경우에는 폐교 686필지 중 22.3%인 153필지를 매각하고 71.9%인 493필지를 대부할 계획이다. 

또, 강원은 폐교 216필지 중 91%인 197필지를 매각하고, 5%인 10필지를 대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한 폐교에 대한 현장점검 현황은 울산의 경우, 월 1회 정기적으로 임대한 폐교에 나가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에는 연 2회 현장점검을 했을 뿐이고, 인천, 전남, 충북 등에서는 현장점검이 작년를 거치며 한 번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득구 의원.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강득구 의원. 

강 의원은 "지난 3월 방문판매업체가 인천 강화도의 한 폐교를 10년째 숙소로 무단사용하고 그 안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도 폐교 관리가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폐교 활용 및 관리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체계적인 폐교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많은 시도교육청이 폐교 매각·대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폐교를 학생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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