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대지가 소박한 모습으로 평안한 호흡을 시작한다. 생각의 여백에서,아무리 강조해도 질리지 않는 단아한 모습으로 ....파란 하늘 속 흩어지기를 반복하던 구름처럼 파릇한 꼬물거림의 속삭임이다. 겨우내 말랐던 줄기에서 피어나는 꽃이, 선명해지고 밝아지는 빛깔의 향연(饗宴)이다. 하얀 나비와 같은 지고지순한 ‘봄’이 오고,고움에 고움을 더하는 숭고의 ‘愛’가 된다.”
12일부터 5월1일까지 리서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김형곤 작가의 김봄에 대한 사랑이다. ‘봄:애(愛)’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목련꽃을 화폭에 담은 그림들이 주로 선보인다. ‘고귀함’을 상징하는 하얀 목련은 봄의 첫 소식을 전해 주는 꽃이다.아련한 추억과 순수한 감정을 환기해주는 꽃이기도 하다.
작가가 지난 겨울 강원도 양구 작업실에서 두문불출하며 그린 12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회는 푸른 바다와 하늘 등을 배경으로 한 백목련 작품들과 특유의 고전주의적 정물 작품이 전시된다.
학부 시절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국 유학 중 전통 서양화 기법을 연구한 작가의 작품에는 고전과 현대, 정신성과 물성이 함께 스며들어 기품이 느껴진다.
작가는 2018년 9월부터 박수근 미술관 내 미석예술인촌에 작업실을 마련해 작가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