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 기자]청와대가 20일 중국 정부가 현지 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업체와 중국 당국 간에 아직은 시간 차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베이징 여행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 담당자들은 최근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비자 신청 및 발급 문의에 “이제는 비자발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 담당자는 “이달에 판매한 상품까지는 소화가 되겠지만, 1월부터는 안 될 것”이라고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시켰던 단체관광을 재개한 지 한 달도 안돼 이뤄진 조치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이 아직 단체 비자를 실질적으로 푼 적은 없다고 하고, 다만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지금 단체관광을 모집하는 관광회사들한테는 인터넷에 광고가 올라갈 수 있게 조치가 돼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3월 15일 한·중 사드 갈등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한 중국은 지난달 28일 국가여유국 지침을 통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방한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