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목포시 유달산 일부 구간 수년간 자연과 함께 아름드리 성장하고 박혀있던 수목과 자연석들이 무차별 파헤쳐지고 있어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노약자나 휠체어, 유모차 등을 사용하는 보행 약자들을 위한 편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유달산 달성공원 주차장에서 달성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기존 산책로 200m 구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바닥은 황토색 규사로 최종 마무리해 보행 약자들이 숲길과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공사는 지난 2020년 12월에 착공되어 현재 진행중이며 올해 7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보행 약자 산책로 조성을 위해 폭 3~6m의 길폭을 새롭게 작업하다 보니 산에서 수년간 자연과 함께 아름드리 성장하고 박혀있던 수목과 자연석들이 무차별 파헤쳐지고 있어 오고 가는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강한 비판도 일고 있다.
아울러 유달산 둘레길 주변 숲속에는 고사 되어 부러진 고목들이 여기저기 방치도 되어 있고 잡목과 잡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으며 등산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들도 흉하게 자리하고 있어 대대적인 산림 청소도 시급해 보였다.
이러한 공사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달성사 올라가는 진입로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며“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기가 좋은데 굳이 보행 약자를 명분 삼아 유달산처럼 작고 아담한 산을 왜 자꾸 파헤치려 드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산림 훼손에 대한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에 공원녹지계 관계자는“ 달성사 올라가는 진입로도 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보행 약자인 그들의 편의도모와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또“산책로 주변 큰 나무들은 본 공사 전에 새롭게 조성될 산책로 옆으로 자리를 잡아 모두 이식했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꾸준하게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목포라는 이미지를 더욱 아름답게 각인시키기 위해선 보여지는 전시적인 행정보단 보이지 않는 가려진 곳들을 찾아 원형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도록 더욱 깨끗하게 유지 보수하고 관리하는 일도 시급해 보인다.
한편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기 위한 공익적인 사업은 공감하나 유달산 같은 경우 둘레 도로 등 보행 약자들이 충분히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숲속을 파헤쳐 가며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유달산을 오르내리는 시민들은 의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