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 논산시의 ‘탑정호 출렁다리’ 명칭 공모전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칭인 ‘탑정호 출렁다리’의 공모전인데 이와 동일한 ‘논산탑정호출렁다리’와 ‘탑정호출렁다리’가 각각 금상과 동상에 선정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앞서 시는 지난달 16일 홈페이지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출렁다리 공모전을 내걸었다. 동일 명칭의 경우는 먼저 접수된 제안만 인정한다는 조건도 걸렸다.
이후 시는 이달 23일 금상에 ‘논산탑정호출렁다리’, 은상에 ‘탑정 늘빛다리’, 동상에 ‘탑정호출렁다리’를 선정했으며 각각 200만 원, 100만 원, 50만 원을 수여키로 했다.
그러나 금상과 동상 수상작이 기존 이름과 동일해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이 수상작들은 공모전 접수 시작 후 각각 43초와 2초 후에 등록된 것이어서 내부 관계자가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산에 거주하는 A씨(43·남)는 “기존의 이름은 제외하고 공모전을 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라며 “저런 식의 명칭을 지을 거면 왜 공모전을 하냐? 황당하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누리꾼들 역시 “기존에 있던 이름을 그대로 정하면서까지 공모전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세금 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전 국민의 의견을 받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했다”며 “문화·예술·교육계 등으로 구성된 외부 평가단이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잘 드러낸 명칭으로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최종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관계자 연루 의혹과 관련해선 “공모전은 17일 오전 9시부터 접수를 받는다고 사전에 공지했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이 공모전에는 중복 명칭을 포함해 총 5058건이 접수됐으며 금상 수상작의 경우 35건이 동일, 동상은 66건이 동일했다. 은상 수상작은 단일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