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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무위, '全당원투표' 의결… 반대파 '원천무효..
정치

국민의당 당무위, '全당원투표' 의결… 반대파 '원천무효' 통합 정당성 확보 미지수

손상철 기자 kojison@naver.com 입력 2017/12/21 19:09 수정 2017.12.21 19:23

[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국민의당은 21일(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철근 대변인이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자신의 대표직 재신임을 묻는 '전(全)당원 투표' 실시안 가결을 선포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에서, 통합 반대파가 여전히 반발하는 가운데였다. 국민의당(39석)과 바른정당(11석)이 합당을 추진한다는데, 오히려 의석 수가 줄어드는 ‘이상한 산수’가 화제다. 합당이 성사되더라도 50석은 커녕 국민의당의 현 39석보다 줄어드는 ‘역(逆) 시너지’나 ‘마이너스 통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대변인은 "재적 당무위원 75명 가운데 재석 48명, 찬성 45명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과 관련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전날 안철수 대표의 전격적인 전 당원 투표 제안으로 국민의당에선 ‘분당 열차’도 사실상 시동이 걸렸다. 합당을 거부하는 국민의당 의원이 11명 이상일 경우, ‘39+11≤39’라는 이상한 수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통합 반대파로 분류되는 의원이 11명을 훌쩍 넘는데, 이들이 어떤 진로를 택할지가 관건이다. 11이라는 숫자는 국민의당 호남(광주·전남·전북) 지역구 의원 23명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친다. 이날 안건도 ▲전당원 투표 실시의 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설치의 건 ▲중앙당선관위 구성의 건 ▲선거관리 위탁의 건 ▲권한 위임의 건 ▲기타 등이다.

전당원 투표 실시 건이 가결되면 국민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온라인투표)과 ARS 투표로 통합에 대한 전 당원 의사를 취합하게 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전당원투표 실시안을 의결했다고 김철근 당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재적 당무위원 75명 중 재석 48명, 찬성 45명으로 의결됐다"며 "중앙당 선관위 주관 하에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과 관련한 안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당무위에는 반대파 당무위원들도 다수 참석했었으나, 이들은 반대 취지 발언을 한 후 의결이 되기 전에 자리를 떴다.

국민의당이 쪼개질 경우 합당 불참 의원이 20명 이상(20+χ)일지 여부도 관건이다. 원내교섭단체 기준선이 20석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이탈파만으로 새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때 분당 가능성도 높아진다. 국민의당 의원의 3분의 1(13명)인 비례대표의 의원직 유지도 변수다.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시엔 의원직을 잃게 되고 출당, 즉 쫓겨날 때에만 직이 유지된다. 통합파와 반통합파, 양측이 “네가 당을 떠나라”며 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른정당에서 보태질 의석 숫자가 얼마나 될지도 포인트다.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의원 11명이 온전히 합당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다. 바른정당에서 합류할 의원이 11명 이하(11-y)라는 것이다. 이번 합당 추진이 ‘중도 통합’보다 ‘보수 통합’을 우선시하는 일부 의원들의 자유한국당행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이 기회에 원내 1당으로 올라서려는 한국당의 ‘의원 빼내기’ 또는 ‘이삭줍기’가 실행될 수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무위 회의에 일부 반대파 당원들의 항의를 뚫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이를 위해 당무위 의결로 전당원 투표를 주관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합집산이 마무리되면 원내 4당 체제로 정계개편이 완료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이탈파의 진보·개혁 진영, 통합신당과 한국당의 중도·보수 진영이 팽팽한 세력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투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고, 결과는 31일에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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