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 코로나와의 전쟁이 2년째. 5일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았지만,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난생처음 맞이한 원격수업에 어린이들은 행복하지 못하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교와의 단절은 학교 현장 곳곳에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학부모들의 부담 가중과 학생들의 학습능력 저하 우려, 교사들의 수업 지도의 한계등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으며 이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마저 없는 실정이다.
오랜시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전문가이자 교육행정 전문가인 '학교 바로세우기 운동' 김상권 대표가 개인적인 견해와 해법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어린이라는 말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처음 사용했는데 어린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다하는 이유는 이들이 우리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어린이들은 모든 사회가, 어른들이 최우선으로 돌보고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요즘 들려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편한 소식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최근에 학교가기 죽기보다 싫어 아파트에서 투신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읽었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다지만 정말 아찔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하동 청학동서당 사건과 관련해 "어른으로서, 교육자로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이 모든 것이 우리들 어른의 잘못이고 가정과 사회, 학교교육의 부재에서 오는 어른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학교폭력이나 청소년들의 일탈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사례도 소개했다. “어느 부모님이 하루는 중학생 아들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도 되는지 묻길래 그래도 좋다고 했는데 아들 친구 몇 명이 왔는데 방안에 들어간 아이들이 너무 조용해서 걱정이 돼서 간식을 들고 갔더니 아이들은 각자 핸드폰에 정신이 빠져 있었다고 했다”며 어린이들의 여가시간 활용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요즘 청소년들의 놀이 문화를 보면 신체활동은 말할 것도 없이 대화도 없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는 어린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부모로서 아이와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자녀들에 대한 부모와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