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이재명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대선 경선연기론은 특정인을 배제하고 시간벌기"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7일 정성호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TBN(경인교통방송) '출발경인대행진'과의 인터뷰에서 "본선에서 굉장히 위험할 것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왜 저러느냐? 왜 당헌을 바꾸느냐? 그렇게 볼 것"이라고덧붙였다.
이같은 정 의원의 발언은 앞서 부산 친문 전재수 의원과 군소 잠룡인 김두관 의원이 대선 경선 연기론을 거론한 것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정의원은 또 "나라를 경영하는 최고의 법은 헌법이고, 정당을 운영하는 최고의 규범은 당헌인데 지켜야 한다"며 "헌법이나 당헌이나 법률이나 지키라고 만들어졌기에 정말 이례적인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당헌은 준수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당헌에 아주 예외적 상황이 아닌이상 대선 180일 전, 6개월 전 후보를 확정하게 돼 있다"며 "이 원칙을 망가뜨리는 건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길이라 생각하며 명분도 없고 실리도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당선된 후보가 여당을 후보 중심 으로 바꾸고, 여당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이 예산 입법인데 이를 통해 후보의 메시지를, 향후공약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게 될 것" 이라면서 대선 경선 연기론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정 의원은 야당보다 일찍 뽑힌 여당 후보가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두 달 차이인데, 원래 공격받을 만한 문제가 있다면 빨리 공격받는 게 좋다"고 반박했다.
또한 "다만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원래 과거에 굉장히 혹독하게 검증받았기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나머지 개인적 문제는 그에 관계 없이 본인이 잘 해명하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경선을연기하는 것은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반대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