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기지회견을 통해 “이제 돌아가려 합니다”라며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밝히자 당이 술렁이며 찬·반 여론이 맞서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놓고 정치전문가들은 고정 지지층을 가진 홍 의원이 사실상 대권 재도전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을 놓고 당내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낡은 이미지를 벗고 쇄신을 강조하는 이들 의원들은 '당이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의 여론이 거세다.
이와관련, 한 초선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홍 의원은 막말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 중도층을 끌어오는 데 당의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초선 김웅 의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SNS에서 홍 의원을 향해 "난 매화 처럼 살겠다. 홍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김 의원의 비판에 SNS에서 "염량세태가 되니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돼 가는 데, 부디 자중하라"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상당수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라며 "막말프레임으로 반대하는 여론은 대세가 아닐 것"라면서 “복당 여부는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홍 의원은 복당 반대론에는 야권이 상수로 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대선후보단일화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우려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반 국민의 47%, 당 지지층의 65%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를 인용해 "복당을 막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한 치졸한 편 가르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10일 당권 도전을 선언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대선에 승리하려면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원칙만 말씀드리겠다"며 사실상 홍 의원의 복당을 지지했다.
한편 홍 의원은 자신의 복당을 막았던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고생하셨다"면서도 그의 대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아직 복당이 안돼 지금은 말하기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검찰 수사만 평생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공부하고 국민 앞에 나왔으면 한다"며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