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고상규 기자=경기 용인시가 14일 쾌적한 대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실상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미세먼지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시는 2025년까지 총 2400억원을 투입해 6개 분야 52개 사업을 추진,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 기준 29㎍/㎥에서 17㎍/㎥로 약 41% 가량 감소하는데 초점을 뒀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까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미세먼지 종합대책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시는 우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대해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컨설팅을 지원하고, 무인기를 활용해 감시와 점검도 늘린다. 이에 더해, 대형 사업장과는 간이측정기 설치 협약을 맺어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29%를 차지하는 자동차 등 이동오염원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약 7000대 이상 보급하기로 하고 동시, 수소충전소 3곳을 추가 설치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를 보완, 노후경유차와 노후 농기계 조기 폐차도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초미세먼지를 유발할 수 있는 암모니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별도 인력도 배치해 불법 소각 등을 감시하고, 농업지역에서 암모니아를 주로 배출하는 축사 등 암모니아 발생 장소에 저감 시설 설치도 지원한다.
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미세먼지 쉼터 등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고, 미세먼지 신호등을 매년 확대 설치한다. 더불어 시민들이 미세먼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더 스마트한 용인 홈페이지’에서 미세먼지농도, 바람길, 열섬현상 정보를 제공한다.
풍덕천2동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창문형 공기청정기, 에어샤워 등을 지원하고, 용인어울림(林)파크를 비롯한 생활권 내 녹색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새로 도입한 미세먼지 이동측정차량과 7개 대기오염측정망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시민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저감 및 대응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이 계획안에 반영된 사업들을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해 매년 보완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체계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해 시민들의 보호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건강하게 다닐 수 있는 대기 환경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