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경남도내에 산재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가야로 자전거투어’가 이틀 간의 일정으로 14일 출발했다.
14일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가야고분군 소재 5개 지역의 시장·군수를 비롯해 민홍철 김정호 국회의원, 이종호 도의회 부의장, 홍재우 경남연구원장, 그리고 44명의 자전거투어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출정식은 경남도 공식 유튜브채널인 ‘갱남피셜’에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44명의 자전거투어팀은 전국에서 모집한 자전거 동호인 40명과 경남체육회 여성사이클팀 소속 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출정식 후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출발해 고성 송학동 고분군과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 및 송현동 고분군을 거쳐 합천 옥전 고분군까지 이어지는 172㎞의 코스를 1박 2일 동안 달리게 된다.
현재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은 영호남 7개 시군의 7개 고분군이다.
2013년 12월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등 3개 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9년 1월 창녕 교동 및 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등 4개 고분군이 추가됐다.
경남도는 전북도와 경북도, 그리고 고분군이 있는 각 시군과 협력해 실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학술회를 여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7개 고분군 모두 지난해 9월에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들 고분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유네스코 자문기구의 평가를 거친 후 내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여부가 결정된다.
김경수 지사는 출정식 인사말을 통해 “가야사 복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지만 500년 이상 지속된 가야왕국의 역사가 아직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고분군 발굴 등 가야사 복원 과정 통해 유네스코 등재를 반드시 성공시켜 가야 역사가 우리 역사 뿐 아니라 세계 속의 소중한 문화유산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