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 직원들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주먹밥 먹기 체험을 하며 나눔과 연대, 참여의 ‘오월정신’을 기렸다.
전라남도교육청 직원 500여 명은 18일 정오 청사 1층 구내식당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항쟁공동체의 상징이었던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이날 직원들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이날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주먹밥과 감자 등으로 식단을 특별 주문해 함께 먹으며 41년 전 그날의 참뜻을 되새겼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평화의 항쟁공동체를 실현한 바 있다.
전남교육청 직원들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일손을 잠시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 경음악에 맞춰 80년 5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먼저 가신 오월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전남교육청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청사 1층 갤러리 이음에서 제2회 전남청소년오월미술 공모대회 우수작품을 전시한다.
공모대회에는 초등부, 중등부로 나눠 지난 4월 한 달 동안 53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59점(대상 3, 최우수 4, 우수 12, 특선 40)의 입상작이 전시된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또, 전날인 17일에는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전남5·18민중항쟁 41주년기념행사위원회 주관 기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낭독했다.
장 교육감은 추념사를 통해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역사왜곡 세력을 몰아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고, 알리고,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것만이 우리가 오월광주에 진 빚을 갚은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장 교육감은 또, “80년 5월,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신군부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 싸웠다. 주먹밥과 피를 나누는 항쟁공동체를 이루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다.“면서 “숭고한 오월정신을 계승하여 학생들을 역사 앞에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를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주간으로 설정해 오월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연대하고 참여하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미얀마와 오월 광주 민주주의와 만나다’라는 주제의 수업 예시자료를 전라남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안내했다.
순천, 광양, 곡성, 구례, 고흥 지역 6개 고등학교에서는 ‘박관현 평전’. ‘스물두살 박기순‘ 등 5·18과 관련한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오월도서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독후감은 9월 17일까지 접수하며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