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강승호 기자 = 여수시가 기후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을 시작한다.
여수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라선 폐철도와 율촌산업단지 등에 미세먼지 차단 숲 7헥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산림청 지원비 35억 원 등 총 70억 원을 들여 전라선 폐철도, 율촌조화공원 2㎞ 구간 2헥타르와 율촌산업단지 4.6헥타르, 신월동 하수종말처리장 0.4헥타르 등에 가시나무, 메타세쿼이어 등 28종 4만4400여 주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여수시는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흡착과 흡수 기능이 높은 가시나무, 느티나무 등 수목을 식재해 산업단지와 주요 도로변 등에서 발생된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당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으로 경유차 1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약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차단 숲을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40.9%까지 줄일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으로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민관산학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탄소 Zero 도시 여수’를 비전으로 1000헥타르 나무 심기 등 탄소흡수원 확대 등을 통해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지난해 30억 원을 들여 철도폐선부지인 덕양 양지바름공원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