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25일 경남도청에서는 조촐한 환영식이 마련됐다. 경남도청 노조가 해직됐다가 17년만에 복직한 이병하 주무관을 환경하는 자리였다.
이날 환영행사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동료직원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이병하 주무관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장으로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던 2004년 11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임됐다가 17년만인 지난 12일 복직했다.
이 주무관은 환영식에서 “1980년도에 공직생활을 시작했는데 공무원을 두고 탐관오리, 탁상행정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게 듣기 싫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며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나아가고, 국민 속에 함께 하도록 모두 하나가 되어 노력하자“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신동근 경남도청노조위원장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이병하 선배께서 잘 적응하시도록 지원하는 등 가교역할을 할 것이며, 남은 기간 공직사회 부패척결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 나가도록 노력하자”며 환영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번 복직이 절반의 복직이고 절반의 명예회복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이번 해직 공무원 복직이 가능해진 것은 2020년 12월 국회에서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지난 4월 시행됨에 따라, 2002년 3월 23일부터 2018년 3월 25일까지의 기간 동안 공무원 노조 활동과 관련된 이유로 파면·해임 등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들의 복직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