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경남도의회가 6월 임시회에서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관을 경남에 건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건희 미술관 경남 설립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남택욱 의원에 따르면 수도권 7곳과 비수도권 8곳 등 전국 1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민 접근성을 이유로 수도권에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 지역으로 미술관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며 자치와 분권을 강조하는 정부 방침과 어긋나고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남 의령은 고 이병철 회장의 고향이고 고 이건희 회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고, 진주 지수초등학교는 고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태동한 터전이며, 1936년 첫 사업으로 마산에서 창업한 협동 정미소는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다는 점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LG그룹 구인회 회장, GS그룹 고 허만정 회장,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가들을 무수히 배출했다는 점도 경남 유치를 위한 명분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 남택욱 의원의 설명이다.
남 의원은 “의령은 창업주의 고향으로, 명예도로명 및 호암문화대제전 추진하는 등 삼성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창원, 진주 등 경남의 지자체들의 삼성그룹과 깊은 인연을 감안하면 역사적, 문화관광적으로 경남이 최적지이며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경쟁력이 앞선다”라고 건의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