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성찬기자] 서남대 폐쇄명령에 분노한 전북도민과 남원시민들이 청와대와 교육부로 향했다. 교육부가 내린 학교폐교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서남대학교(전북 남원 소재) 구성원들이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남대학교 정상화대책위원회 및 서남대교수협의회, 전북도민, 남원시민 500여명은 오전 11시부터 교육부 앞에서 서남대폐교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와 함께 청와대 앞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서남대 폐교 부당성에 대해 성토했다.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 등 서남대 구성원들은 25일 성명을 내고 "국회는 교육부의 폐교명령 처분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청문회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앞에 도착한 이들은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가 임시이사회를 통해 접수되었는데도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서둘러 폐교명령을 내린 것은 교육부의 숨은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와 청와대는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교육부가 하는 작태로 봐서는 처음부터 서남대 정상화에는 전혀 생각도 없었다”며 “이 핑계, 저 핑계 시간 끌기를 계속해서 더 이상 학교가 버티기 어려운 시기가 되면, 자진 폐교를 시킬 계획이었음이 여실히 들통나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무엇보다도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 수준에서 정상화 계획서를 모두 반려함으로써 서남학원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정상화 계획서를 심의를 받을 기회조차 박탈했다"며 "이는 서남대 구성원들에게 제일 억울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고 토로했다.
또 “횡령금 탕감과 족벌세습을 막을 수 있는 사학법 개정과 100% 학생 특별편입학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서남대학교를 폐교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하고 “지난 8월 11일 교육부 장관이 약속한 333억원 횡령금 교비세입조치 계획과 서남학원 전체 인수안을 제시한 정상화계획서 제출 기관인 온종합병원 외 기관에 대해 반드시 검토 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폐교명령은 교육부의 인위적인 정상화 정책보다는 종전이사에게 학교의 자산을 넘겨주려는 사학비리 옹호 정책에 의해 1800여명의 학생들과 200여명의 교직원의 정상화에 대한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다"며 "이에 우리는 교육부의 서남대 폐교의 부당성에 대하여 주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