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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해고 11년, 우리는 KTX여승무원입니다 & 햄버거 패티, 반년 째 계속된 논란 ‘햄버거병’ 사건

김재현 기자 입력 2017/12/25 19:10 수정 2017.12.27 09:29
사진 : MBC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2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KTX 해고 여승무원들과 반년 째 계속된 햄버거 패티 논란에 대해 취재했다.

1. 해고 11년, 우리는 KTX여승무원입니다

■ 해고 이후 11년,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있습니다

2004년 1월, 국내 최초 KTX 개통을 앞두고 국가에서는 대대적으로 KTX의 여승무원을 모집했다. ‘1년 후 정규직 전환’, ‘모든 복지가 공무원에 준하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 사업에  수많은 인재들이 지원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20대의 여성 351명이 ktx 1기 여승무원이 되었다. 

그들은 ‘지상의 스튜디어스’ ‘고속철의 꽃’이라 불리며 모든 이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들의 채용부터 입사 후 모든 교육과 업무가 철도공사의 주도로 진행되었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꽃다운 청춘들은 국가를 믿으며 정규직 전환을 기다렸다. 그러나 1년을 기다려도, 2년을 기다려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철도공사는 그녀들로 하여금 계속 다른 자회사와 단기간의 계약갱신을 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2006년 3월, 여승무원들은 약속했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공사는 자회사와의 계약을 거부한 280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절대 물러설 수 없었던 승무원들은 온갖 방법의 투쟁을 하며 줄기차게 철도공사에게 본인들의 권리를 주장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이를 철저히 외면했고, 공권력마저 그녀들을 억압했다. 그 후, 1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투쟁은 계속됐다. 함께 했던 동료들은 점점 줄어 34명만이 남았다. 기약 없는 싸움, 그들이 이렇게까지 계속 싸워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불법파견 피하려다 승객안전 포기하다니
 
KTX 해고 여승무원들은 점거, 삭발, 단식, 고공 농성 등으로 20대의 대부분을 보냈다. 결국 마지막은 법정 투쟁이었다. 2008년 11월 여승무원들은 마지막 고공 농성을 마치고 코레일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보전 및 임금지급 소송을 냈다. 2010년 8월 서울중앙지법은 KTX 여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는 코레일이라고 보고 그들 사이에 ‘묵시적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코레일의 상고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그녀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2월, 대법원은 코레일이 여승무원들의 업무를 당시 자회사인 철도유통에 적법하게 도급 형식으로 위탁한 것이기 때문에 여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는 철도유통이라고 결론 내린 것.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의 업무와 KTX 여승무원의 업무가 각각 안전 업무, 서비스 업무로 구분된다고 본 것이다. 

1, 2 심의 판결을 완전히 뒤엎은 대법원 판결은 그해 최악의 판결로도 꼽혔다. 코레일이 여승무원들의 직접고용을 피하기 위해 안전 업무와 서비스 업무를 분리시킨 논리를 대법원이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 논리에 따르자면 코레일 소속 직원이 아닌 여승무원들이 열차 사고 발생 시 할 수 있는 것은 ‘안내 방송’ 이 전부. 이 판결로 KTX를 이용하는 1천 명 승객의 안전은 열차 팀장 한 명의 몫이 됐다. 

하지만 사실상 그 후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실질적으로 안전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승객 안전을 지키기 위한 KTX 해고 여승무원들의 싸움의 끝은 어디인가?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 햄버거 패티, 반년 째 계속된 논란

■ 햄버거 패티, 유죄인가 무죄인가

지난 7월, 5세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고 설사와 구토, 심지어 혈변으로 고통 받다가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충격적인 사건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후 대한민국을 휘감은 ‘햄버거 포비아’.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은 ‘내 아이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 햄버거를 판매한 한국맥도날드 측은 아이가 아픈 원인이 햄버거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서둘러 발표했다.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 상황. 과연 피해자 측이 햄버거를 병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PD수첩’은 지난 6개월 동안 해결되지 않은 일명 ‘햄버거병’ 사건을 집중 재조명한다.

■ 맥도날드에 드리운 또 다른 논란들

지난 6개월간 한국맥도날드는 갖가지 논란들로 홍역을 치렀다. 햄버거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장출혈성대장균(O-157)에 오염된 햄버거 패티 55t 가량이 시중에 유통,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었다는 사실이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것. 맥도날드측은 그간 이 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후 패티 공급업체를 부랴부랴 교체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상위 6개 업체 햄버거 패티를 긴급 수거해 조사한 결과, 이 업체 햄버거에서만 잠복기가 비교적 짧은 식중독균(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 문제를 제기한 맥도날드측의 가처분마저 기각되면서, 햄버거병 사건 역시 초기와는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하루 7,000만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닥친 시련들. 햄버거병을 둘러싼 진실을 무엇이며, 맥도날드는 대중들의 의혹을 잠재우고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PD수첩’에서는 햄버거 업체를 둘러 싼 의혹들을 집중 취재한다.  

MBC ‘PD수첩’은 2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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