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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人] 윤종규의 약속 No.1 금융플랫폼 KB금융그룹과 이목지신(移木之信)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21/06/03 11:20 수정 2021.08.17 18:56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 목표다. 고객의 사랑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실현된다.

윤 회장은 2021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키워드로 ‘R.E.N.E.W 2021’ 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 & 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윤 회장이 ‘R.E.N.E.W 2021’을 선언한 이유는 온 국민이 다 알다시피 KB금융그룹은 국내 최대 고객 기반 및 지점망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이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이 금융산업의 글로벌 가속화, 전통적 은행업무의 수익성 감소, 자본시장법 도입에 따른 자본시장 확대, 종합금융 서비스 등 급변하는 대변화 시대에 대응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금융계는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 

윤종규 회장은 대변화의 시기를 오히려 호기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만의 막강한 자본력, 대규모 영업점 네트워크, 탄탄한 영업력/브랜드 파워, 오랜 경험으로 쌓인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능력, 차별화된 온라인 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의 신뢰를 재확인하고자 한다.

윤 회장이 약속한대로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2,701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사의 이윤창출은 고객의 이익과 직결된다. 즉 고객의 신뢰감이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자 비대면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쳐 디지털 고객 확보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 결과 작년말 기준으로 그룹 총 활동고객의 44%에 달하는 천만명 이상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는 약 800만명의 월간실사용자수(MAU)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말에 이목지신(移木之信)이라고 했다.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의 신뢰를 얻는다는 뜻이다. 즉 남을 속이지 않고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사기(史記)》의 〈상군열전(商君列傳)〉에 따르면, 진(秦) 재상 상앙은 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나무를 북문에 옮기면 상금을 내리겠다는 발표했다. 하지만 백성들이 이를 믿지 않자, 수차례 상금을 올렸다. 며칠 후 실제로 나무를 옮기는 자가 있자 약속한 상금을 줬다. 

상앙은 이를 통해 백성들이 조정의 말에 믿음을 갖게 되자, 새로운 법을 발표하면서 위반한 고위층을 처형하는 등 엄벌에 처했다. 마침내 신상필벌이 확실한 조정의 조치에 백성들은 국가의 법을 신뢰하게 됐다. 이에 진나라는 백성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법치주의를 확립할 수 있었다.

윤종규 회장이 KB금융그룹을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목지신(移木之信)을 반드시 실현해야 할 것이다. 고객은 기업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한다. 윤종규의 KB금융그룹이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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