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모태은 기자= 오는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네거티브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당대표 TV토론에서 이 후보를 가리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막말을 했었다며 공격했다.
또한 이준석 후보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닮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가 근거를 묻자 나 후보는 "진중권 교수의 칼럼을 인용했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 후보는 "비겁하게 학자의 글을 인용할 게 아니라 혐오 발언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응수했다.
다음날인 2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는 "어제 방송토론은 다들 보셨는지요, 아직 네거티브에 몰두하는 후보도 있었지만"이라며 나 후보를 저격했다.
나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다시금 이 후보를 공격했다.
또한 "이준석 후보는 '비단 주머니 3개' 발언에 이어 윤석열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 됐을 때는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하며 마치 윤 전 총장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주장에 대해 "여의도 언저리에서 '받은 글'이라고, 카톡으로 소위 '지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경원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계신 것이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계시거나, 둘 중 하나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런 거 말고 경험과 경륜을 빨리 선보여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세대교체'가 이슈가 되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과거처럼 상호 비방전으로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