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5도(道)6철(鐵)' 안산 시대를 위한 윤화섭 안산시장의 노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모두 4조3천857억 원이 투입되는 GTX-C노선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에서 수원역까지 74.8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당초 기본계획에는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 역이 예정됐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입찰공고를 내면서 입찰사들이 최대 3개 역을 신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토부는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세 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오는 18일 결정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3일 유튜브 생중계 브리핑을 통해 "안산시는 오래 전부터 '5도(道)6철(鐵)'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반드시 안산에 GTX C노선이 운행될 수 있도록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및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함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5도6철'은 고속도로 5개 구간과 철도노선 6개를 의미한다. 안산시에는 영동·서해안·평택시흥·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가 지나며,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2030년 개통 예정이다. 또한 4호선(안산선)·서해선·수인선 등 3개 철도노선이 운행 중으로, 신안산선과 인천발KTX 직결사업이 2024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GTX-C노선 안산연장만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2018년 12월 17일 안산시는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해 국토교통부의 GTX-C노선 기본계획 수립시 안산선 공용사용을 반영시키기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 추진했다. 윤 시장은 당시 "이번 용역을 통해 GTX-C노선이 안산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안산시가 서해안권의 최대 교통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17일에도 윤 시장은 "시는 지난해 GTX C노선 안산 유치를 위해 1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한 선제적인 용역으로 수원~금정 구간 중 일부 차량을 안산으로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도출해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면서 "국토부는 안산의 제안을 받아들여 GTX-C노선 기본계획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GTX-C노선 연장선 사업까지 원활히 추진된다면 안산시는 명실상부 서해안 교통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다"며 "보다 편리한 교통환경을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국토부 계획안에는 "안산선을 회차에 활용할 경우, 동 구간에 추가 정거장 제안 시 판단요건인 표정속도 80km/h 이상,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까지의 소요시간 30분 이내, 추가 정거장 3개소 이하의 충족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제외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한 안산시는 GTX-C노선 기본계획이 고시된 지난해 12월에 앞서 이미 사업 참여가 예상된 컨소시엄과 수십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상록수역을 추가 노선으로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
윤 시장은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안산 정차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GTX-C 노선의 안산 유치를 결정하면, 추가 정거장 설치비용과 선로 사용료를 시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했고, 문서로도 확약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0일에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철민·고영인·김남국 등 안산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GTX-C노선 안산 유치는 안산시민의 오랜 염원으로,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한 안산시 국회의원 일동과 안산시장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안산시민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GTX-C노선을 안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발전하고 있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안산스마트허브)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을 고려했을 때, 우수한 인재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반드시 안산지역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한 국회의원들도 "지난 21대 총선 당시 경기 서남권 균형발전과 안산의 신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신안산선의 원활한 개통'과 'GTX-C노선 유치 추진' 등을 공동으로 약속했다"며 "약속 실천을 위해 국토교통부 담당자들을 수차례 만나 안산 정차역 설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끈질기게 설득하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노력의 결과, 안산선(4호선)을 이용해 열차를 회차하고 추가 정거장을 설치할 경우 역 신설시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사업 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왕시 등 다른 지차체에서는 지역 내 한 곳에 추가 노선 유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다르게, 특정 역이 정해져 있지 않아 갈등의 조짐이 엿보인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추가 정거장으로 유력하다고 거론된 왕십리와 의왕 같은 경우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고시한 GTX-C 노선상에 위치해 있어서 그냥 속도를 늦춰 멈췄다 가기만 하면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도를 보면 안산은 금정~수원 구간에서 빗겨나 있어서 고시된 GTX-C 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시는 수원~금정 구간 즉, 경부선 공용구간 선로의 용량이 부족하여 GTX-C 노선 운행 기차 편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대안으로 안산선을 활용해서 GTX-C 노선을 운행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시장은 이 같이 설명한 후 "그 조건에서 안산선은 예외로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되었고, 우리시에 정거장을 추가로 설치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컨소시엄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시민 편익을 중심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