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위기극복 DNA에 ‘혁신 D.N.A’를 더해 미래 디지털 금융시대를 주도해 나가자.”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2021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제시한 올해의 목표다. 권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전사적 디지털 혁신, 디지털 금융시장 주도)’로 정했다”며 미래 디지털 금융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권 행장이 강조한 ‘혁신 D.N.A’는 2021년 우리은행의 3대 경영 추진방향인 ‘디지털 혁신(Digital), 지속가능 성장(Net), 수익기반 확대(Action)’를 대표하는 각 영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경영 핵심 키워드다.
그는 이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의, 보고, 의사결정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Digital Mindset(디지털 사고방식)’을 갖춰 디지털 혁신의 가속도 향상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경영전략회의는 권 행장의 혁신의지가 돋보인 이벤트가 있었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며 기존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를 특별 강연자로 초빙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한마디로 적장을 통해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즉 우리은행의 혁신을 위해선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경쟁사의 우수한 점까지도 배우는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이다.
최근 권광석 행장의 위기극복을 위한 승부수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은행 신용등급이 코로나19 펜데믹 위기인데도 한 단계 상승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은행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우리은행 자체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승했고, 등급 전망도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높아졌다. 권 행장의 적극적인 혁신의지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옛말에 이환위리(以患爲利)라고 했다. 모든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의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가르침이다. 권광석 행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금융권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위기극복 DNA에 ‘혁신 D.N.A’를 더한 결과가 신용등급 상승이라고 볼 수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이환위리(以患爲利) 정신이 우리은행의 위기극복과 혁신의 역사를 어떻게 써나가게 될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