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가 도내 전 소방서에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를 배치하고,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를 강화한다.
도 소방본부(본부장 조선호)는 17일 도청 남문주차장 잔디광장에서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 출고행사’를 개최했다.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구급대원 다짐 결의, 임산부 전용 구급차 참관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지난해 11월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다문화여성 가족과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산전 검사를 받고있는 가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출고행사는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를 안팎에 선보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뒷받침하기 위한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 강화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국 처음 도내 전 시군에 배치한 임산부 전용 119구급차는 15인승 버스를 개조한 대형 4대와 11인승 승합차를 개조한 일반형 12대 등 총 16대다.
기존 3대에 1대를 추가한 대형 구급차는 보령과 아산, 서산, 논산에 투입하고, 나머지 시군은 일반형 구급차를 배치했다.
이들 구급차는 차선이탈경보와 언덕길 발진 보조장치를 추가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응급분만세트 및 고급형 심장충격기 31종 71점의 장비를 탑재했다.
또 임산부 충격 완화를 위한 전동들것과 신상아 안전 확보를 위한 추락 방지 시트를 설치했으며, 임산부와 영아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도 개선했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 도의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산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라며 “이번 임산부 전용 구급차 배치는 임산부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며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명선 도의회 의장은 “아이 낳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데 의회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산부인과 없는 농어촌 지역에서의 출산과 아기 건강에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꼼꼼히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 임산부를 보호하고,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통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2018년 12월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 긴급구조시스템에 등록된 도내 임산부는 1만 1453명(다문화가정 429명 포함)이다.
지난달까지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 이용 건수는 총 9034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687건, 2020년 6049건, 올해 1∼5월 2298건 등이다.
30개월 간 서비스 유형별 이용 건수는 ▲응급 상담 3148건 ▲영아 이송 등 1894건 ▲귀가 서비스 910건 ▲진료 842건 ▲현장 처치 504건 등이다.
서비스 이용 임산부 중 구급차 내 응급분만은 11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여성의 경우 33주에 불과한 상황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 이송 중 구급차 내에서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응급분만을 했다.
조선호 본부장은 “앞으로 임산부 전용 구급차를 연차적 보강하고 구급대원들의 임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처치 능력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품격있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