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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무한신뢰를 얻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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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무한신뢰를 얻는 법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21/06/21 22:44 수정 2021.06.21 22:47

신뢰(信賴)는 현재의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리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 신뢰가 무너진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세상이 어지럽게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요?

그럼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에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마음껏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마음껏 이라는 말을 아주 좋아합니다. ’마음껏 드세요!‘ ’마음껏 즐기세요!‘ 왜냐하면 짧고 간결하지만 모든 걸 내어줄 수 있을 것 같은 무한신뢰를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사람에게 끊임없이 실망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에게 무얼 기대기보다는 미리 짐작하는 습관부터 갖게 되기가 십상입니다. 이를테면 ‘그 친구 원래 그런 사람이야!’ ‘그 친구 또 그런 짓을 저질렀어?“ 그렇다면 나 또한 그런 취급을 받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서로 무한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첫째, 회광반조(廻光返照)하는 것입니다.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 또는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본래 선종(禪宗)에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돌이켜 반성하여 진실한 자신, 즉 불성(佛性)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러니까 실패의 원인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나에게서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거울의 진리를 깨치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를 믿지 못하면 상대방도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거울은 내가 행동하는 대로 비춰집니다. 남이 나를 믿지 못하고 비방을 당하면 나는 그리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남을 믿어야 남도 나를 무한 신뢰 하게 되는 것이지요.

셋째,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일방통행은 없습니다. 너도 이롭고, 나도 이로 워야 그 관계가 오래 갑니다. 만약 자리이타가 되지 못하면 ‘자해타리(自害他利)’ 정신으로 대하면 무한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넷째, <네 덕, 내 탓>을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일을 하다 보면 그 일이 잘 될 수도, 잘 못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언제나 잘 된 것은 <네 덕>이고, 잘 못 된 것은 <내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원망 심을 감사심으로 살아가는 것을 생활화 하면 무한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화를 내지 않고 참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를 낼 정도로 잘 못함이 있으면 무섭게 화를 내는 것도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일에 화를 내면 안 됩니다.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화낼 일도 춘풍화기(春風和氣)를 띠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이지요.

여섯째, 언행일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논어(論語)》에 공자는 ‘선행기언(先行其言)’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먼저 행동한 후 그 실천한 내용에 따라 말을 하라는 것이지요. 공자는 실천 없는 말, 공허한 말을 경계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늘 실천보다 말을 앞서 하고,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지 못해 신뢰를 잃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지요.

또한 공자는 “선행기언을 마음에 새겨 부단히 노력한다면, 그 추구하는 바에는 못 미칠지라도 최소한 언행일치의 단계에 이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말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비로소 상대방의 무한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곱째, 평상심이 도입니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뇌가 없어 일상생활의 하나하나에 몰두할 수 있는 평상시의 마음이 곧 도(道)라는 가르침입니다. 세상 사람은 도라고 하면 특별한 것 또는 보통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기특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도란 바로 범부가 일상 생활하는 그 마음을 여의고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천명한 것이지요. 우리가 희로애락(喜怒哀樂)에 잘 끌리지 않으면 무한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덟째, 거래(去來)에 담박(淡泊)해야 하는 것입니다.

거래란 가고 옴을 말합니다. 인간관계에 한결 같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이 오고, 많은 사람이 떠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습니다. ‘생사거래(生死去來), 애별이고(愛別離苦)’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면 무한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여덟 가지 신뢰를 얻는 방법을 실행하면 우리는 아마 인간관계에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문제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대인관계에 성공을 얻으려면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무한신뢰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걸 모르고 무한신뢰를 타인에게서 구하려 하기 때문에 세상이 이처럼 불신으로 가득 차 모두 지옥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 가지입니다. 자신을 진리를 완벽하게 믿지 않으면서 어찌 진리의 가피(加被)를 입기를 바랄 수 있는지요? 우리 이 무한신뢰를 얻어 진리와 인간관계에 성공하는 인생이 되면 어떨 까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6월 2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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