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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자동차용 수성 도료 'WT5000' 출시..
경제

KCC, 자동차용 수성 도료 'WT5000' 출시

이현수 기자 windfly@naver.com 입력 2021/06/22 12:30 수정 2021.06.22 12:31

[서울=뉴스프리존]이현수 기자=KCC는 22일, 자동차 보수용 수성 도료 'WT50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된 차량 부위에 판금 수리 시공을 한 뒤 그 위에 도장하는 도료다.

WT5000은 차량 도장 과정에서 전처리 후 색상을 입히는 베이스코트(Base coat) 제품이다. 물을 주 용제로 사용한 수성 페인트 제품으로, 대기환경보전법 등 최근 강화된 정부의 환경 기준을 비롯한 국내 환경 규제치를 충족하는 친환경 제품을 표방하고 있다.

WT5000 /ⓒKCC
WT5000 /ⓒKCC

공장에서 조색을 완료해 출고하는 '레디믹스드'(Ready Mixed, RM) 제품이며, 보유 색상은 205종에 달한다. 특수 아크릴 수지와 우레탄 수지를 적용해 건조성이 우수하며, 반짝이는 펄을 가미한 색상도 안료가 뭉치지 않고 균일하게 퍼짐으로써 얼룩져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단색의 경우 처음 바른 도료가 마르기 전에 다음 도료를 바르는 '웨트 온 웨트(Wet on wet)' 방식으로 2회 도장 작업이 가능하다.

205종의 색상 샘플들을 담은 WT5000 전용 칼라북도 함께 출시했다. 칼라북은 자동차 보수용 도료 대리점과 자동차 정비 업체 등에 배포됐다. 칼라북 뒷면에는 각 색상별로 수믹스 배합이 기재돼 있어 현장에서 수믹스로 조색하여 쓸 수도 있다. 수믹스는 KCC의 수성 자동차 보수용 도료 현장 조색 시스템으로, 컴퓨터 자동 조색 시스템 '칼라나비'(Color-Navi)를 이용 가능하다. 측색기를 통해 차체의 색상 값을 측정하면 칼라나비가 이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차체 색상에 맞는 도료를 조색할 수 있어 RM제품으로 출시되지 않은 색상이나 차량 연식에 따라 발생하는 미세한 색상 편차에 맞춰 도장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유성도료가 대세를 이루던 1990년대부터 KCC는 수성 도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고, 세계 수준의 수성 도료 기술을 확보했다"묘 "도료의 하이솔리드(High Solid)화, 면제용제(Exempt Solvent) 적용, 수용화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여 나가는 한편, 차종에 따른 도료 색상 다변화, 고급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제품 고급화 등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제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정부의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기존 유성 도료에서 수성 도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도료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 기준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지난해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워시프라이머는 660g/L 이하, 프라이머·서페이서·상도 싱글·상도 탑코트는 420g/L 이하, 상도 베이스코트는 200g/L 이하로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을 낮춰야 한다. 이 기준에 맞추려면 수성 도료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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