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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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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인생역전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21/06/23 22:35 수정 2021.06.23 22:40

인생에도 역전승(逆轉勝)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가장 가까운 저 김덕권(길호)에게서 찾으면 됩니다. 젊어서 악동(惡童)들과 어울려 인생을 낭비하다가 수없는 고난을 겪은 지 오래였습니다. 매일 밤술로 지새우고, 하구한날 도박에 쪄들었지요. 무려 담배를 하루 3갑씩 피웠습니다.

그런 제가 《일원대도(一圓大道)》의 기연(奇緣)을 만난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팔자를 고쳤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담배와 라이터를 교무님 앞에 내 놓고, 일체의 ‘주색잡기(酒色雜技)’에서 해방을 선언했습니다. 그로부터 40여년, 아마 나이 80이 넘어서도 저만큼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정법신앙(正法信仰)’을 만나 스승의 지도를 철저히 받고, 지성여불(至誠如佛)의 정신으로 수행(修行)을 하면 누구라도 인생의 역전승을 구가(歐歌)할 수 있는 것입니다.

1942년〈성조기의 행진(Yankee Doodle Dandy)〉에서 조지 M. 코핸 역으로 출연하여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배우 ‘제임스 캐그니(James Francis Cagney)’는 처음에는 가난한 음식점 웨이터로 시작하여 불우한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후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지에서 제일 개성 있는 배우로 인기와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유명 배우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희극 배우 ‘봅 호프(Bob Hope)’는 젊은 시절에는 이름 없는 권투선수로서 한 달에 겨우 200불쯤 버는 가난뱅이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만담가로 유명한 희극 배우일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프랭크린 루즈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는 39세까지 소아마비 증세로 다리를 절고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제32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국내적으로는 1930년대의 대공황 타개를 위하여 뉴딜정책을 추진했고, 대외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국을 지도함으로써 이후 미국이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트루먼(Harry S. Truman)’은 잡화상 점원, 극인, 약장사, 약사들을 거쳐서 1944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되어 당대의 유명한 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45년 그는 미국의 33대 대통령에 취임하여 재임기간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를 단행하고, 반소, 반공을 내세운 ‘트루먼 독트린’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유럽 부흥을 위해 마셜 플랜을 실시했지요.

가난에 지쳐 31세에 죽은 ‘슈베르트’는 죽는 날까지 피아노 한 대가 없는 음악가였습니다. 오선지 한 장 살수 없는 레스토랑의 가난한 웨이터로 일하면서 <아베마리아> 같은 불후(不朽)의 명곡을 남겼습니다.

‘레이건’은 아나운서, 스포츠 해설가, 배우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명성을 얻지 못하다가 정치에 뛰어들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두 번 당선되었고, 1981년에는 ‘지미 카터’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시골 은행원 출신이었던 ‘오 헨리(O. Henry)’는 부정 지출한 일 때문에 옥살이를 하고 나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잎 새>라는 소설을 발표하여 유명한 소설가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오하이오주의 양심이라 일컫는 ‘죤 그렌(John Glenn)’은 상원 의원에 출마하는 날 목욕탕에서 쓰러져 좌절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10년 만에 좌절을 이기고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상원으로서 우주과학을 대표할 만큼 큰 명성을 얻은 사람이며, 1998년 10월, 77세의 사상 최고령으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출신 ‘세르반테스(M. de Cervantes)’는 해군 장교로 있다가 부정에 개입하여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수감 생활을 하면서 <돈키호테>라는 유명한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어디 역경(逆境)을 딛고 인생의 역전을 달성한 사람이 이 몇 명에 한하겠습니까? 아마도 하늘의 별처럼 많이 반짝일 것입니다. 또한 역사상 이순신 장군만큼 인생역전승을 거둔 분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는 위대한 성웅인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말씀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

「이충무공은 그 마음 쓰는 것이 도가 있었으니, 그는 높은 위에 있으나 마음에 넘치는 바가 없이 모든 군졸과 생사고락을 같이하였다. 권세를 잃어 일개 마졸이 되었으나 또한 마음에 원망과 타락이 없이 말 먹이는 데에 전력을 다하여 말을 살찌게 하였으며, 때로 말에게 이르기를 “네 비록 짐승일지언정 국록을 먹고 이만큼 자랐으니 국가 존망의 시기를 당하여 힘을 다하라”

그리고 편안하고 명예스러운 일은 다른 장군에게 돌리고 어렵고, 명색 없는 일은 자신이 차지하여, 오직 위를 섬김에 충성을 다하였고, 아래를 거느림에 사랑을 다였으니 과연 그는 지(智)와 덕(德)을 겸비한 성장(聖將)이라, 나라 일이나 천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거울삼을 만한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민족의 영웅인 성웅 이순신 장군을 본받아 인생의 역전승을 거두는 그런 위인(偉人)이 되면 어떨 까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6월 24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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