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무소속의 홍준표 의원이 24일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 힘에 복당해 야권 대권구도에 영향을 미치며 정치권이 요동치며 술렁이고 있다.
특히 야권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그동안 탈당에서 국민의힘 복당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인 SNS를 통해 차기 대권후보로서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훈수정치'를 두며 지속적인 정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홍 의원은 무소속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염량세태(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쫓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의 인심)’, ‘지려천박(독립하여 사리를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법률용어로 지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 등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정치권을 향해 과감히 돌직구를 던지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끌며 여론정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민의 힘 복당문제와 관련해 지난 2020년 12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의 입·복당 문제는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일부 몇 명의 국회의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이어 2020년 12월 7일 페이스북에서 당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의석에 앉아 있었으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에 계셨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장외에서 보수층 지지자들에게 중진의원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홍 의원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지난 2021년 2월 11일 페이스북에서 “차기 대선은 민주당 판이다. 아직 야당 판은 장벽에 가려져 시작도 못하고 있다. 지금의 야당은 반쪽 야당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지난 2021년 4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시간이 지나면 텅 빈 모래시계처럼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레임덕을 막으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깊은 권력의 수렁에 빠진다”며 “자신의 업보로 될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시고 남은 임기동안 국민 화해와 통합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홍 의원은 지난 5월 11일 페이스북에서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으며 부화하자마자 같은 둥지에 있는 원둥지 새알을 밀어 떨어트린다”며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뻐꾸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야권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지난 6월 20일 페이스북에서 “배신을 하는 것보다 배신을 당하는 것이 훨씬 마음에 부담이 없다”며 “과거와는 달리 요즘 청치는 의리도 도리도 없는 ‘염량세태’다. 문 대통령도 자기가 데리고 있던 사람이 야당에 기웃거리니 참 착잡할 겁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홍 의원은 24일 국민의힘 복당 기자회견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당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민과 당원, 최고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치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대권도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