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의회가 반복되는 결산심사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의사일정 조정에 나섰다.
도의회는 29일 제329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제329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회기 연장의 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정례회는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회기 연장 안건 채택에 따라 오는 7월 2일까지 사흘 연장됐다.
회기 연장은 집행부가 제출한 2020 회계연도 결산자료 오류를 바로잡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이뤄졌다.
결산자료 내용 중 세출 부분이 세입에 잘못 편철돼 금액이 1조 원 가량 다르게 표기되거나 80쪽에 이르는 보조금 증빙자료가 누락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기간 이같은 문제를 발견한 의원들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지난 23일 의회 운영 관련 긴급회의를 통해 집행부로부터 결산안을 다시 제출받아 심사키로 결정했다.
경미한 사항은 예비심사에서 위원 동의를 받아 처리할 수 있지만 위중한 사항의 경우 의안을 다시 제출받아 심사해야 한다.
결산심사는 지난 한 해 도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 기준으로 활용하는 중요한 의정활동인 만큼, 절차의 적정성과 합리성을 기하기 위해 의원들이 손수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이번뿐만 아니라 2년 전 결산심사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고 직전 10대 의회에서도 결산안 관련 문제가 공론화된 바 있다.
도의회는 집행부와 가진 긴급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결산 등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건 처리 제도개선 방안을 집행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김명선 의장은 “결산심사는 도민의 세금을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살피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심도 있는 검토를 위해 의사일정을 연장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의안 접수 규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집행부 결산자료 작성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