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6일 오전 11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마티네 콘서트 3’를 연주한다.
이번 연주는 빈 톤퀀스틀러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이삭 카랍체프스키로부터 “청중에게 흥미로운 해석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지휘자”라는 평을 받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승유가 객원지휘자로 나서며, 오전의 여유로움을 가득 느낄 수 있도록 가볍고 흥겨운 곡으로 준비했다.
공연의 서막은 레스피기의 ‘고풍스런 아리아와 춤곡 모음곡 제3번, 1악장 이탈리아나’로 문을 연다. 레스피기는 오페라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든 이탈리아 음악계에서 관현악 작품으로 성공한 작곡가로, 이탈리아의 옛 민요의 정신을 자신의 작품에 새로운 모습으로 접목했다. 이 작품 또한 그 작업의 소산 가운데 하나로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의 작품 구성 사이사이에 느껴지는 바로크 음악의 느낌이 묘미이다.
다음 곡은 멘델스존의 ‘현악 교향곡 제2번 라장조’이다. 멘델스존이 12세에 쓴 곡으로, 당시 그가 18세기 음악, 특히 바흐와 헨델의 음악을 공부하던 시기로 그때의 영향이 남아있다.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에서는 오전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모토로 하고 있어,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실로폰의 일종으로 특유의 공명하는 소리가 맑고 청량해 핸드폰 기본 벨 소리에도 많이 적용되는 마림바 협연으로 몬티의 ‘차르다시’를 선보인다.
대전시향의 팀파니 수석 제이슨 요더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이 곡은 헝가리 민속 무곡 차르다시를 바탕으로 쓰여 애수에 젖은 느린 선율을 시작으로 점차 빨라지는 템포와 반복되는 음형 사용, 그리고 열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이어서 전혀 다른 매력을 보이는 2가지의 무곡을 선보인다. 그 중 첫 번째 작품은 피터 워락의 ‘카프리올 모음곡’으로, 6개의 무곡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14~16세기의 걸쳐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한 궁정 예식 무용 바스당스, 바스당스에서 파생한 파반느, 르네상스의 춤곡 토드리온, 브랑르, 피엉레, 칼춤의 다양한 르네상스 시대의 무곡을 여섯 개의 곡으로 구성했다.
두 번째로 선보이는 무곡이자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이다. 헝가리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작곡가인 바르톡은 헝가리 마자르족의 민속 음악을 자신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는데, 루마니아 민속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트랜실베니아의 산악 지방에 거주하는 농부들의 춤이 즐거운 느낌으로 묘사됐다.
본 공연은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방역 지침에 따른 거리 두기로 좌석 운영을 최소화해 진행하고 있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