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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확정 "기업가치 상승"..
경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확정 "기업가치 상승"

이현수 기자 windfly@naver.com 입력 2021/06/30 23:50 수정 2021.07.01 09:54
광주시의 입정 선회함에 따라 내년부터 신공장 착공
공중에서 내려다 본 광주광산구 송정역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연합뉴스
공중에서 내려다 본 광주광산구 송정역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이현수 기자=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이전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앞선 6월 29일,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이전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며 "부지매각 시 2조 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되며, 차입금의 50% 축소가 가능하고, 신공장 건설에 따라 큰 폭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온 이유는 이용섭 광주시장은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며, 현 공장 소재지인 광주광역시가 이전 대상 지역인 함평군에 요구했던 조건들을 철회하는 등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연내 이전부지 문제를 확정짓고 내년 착공, 2025년 광주공장 이전을 완료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에 넓은 부지가 없고, 있더라도 사측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땅값이 비싸다는 제약이 있다"며 "빛그린 산업단지의 행정구역상 함평 쪽 부지가 적합하다는 방안이 나왔는데 송정역 부근 KTX 투자선도 지구 효율적 개발,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협의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광주시 공장 이전 계획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시작됐지만, 광주시는 KTX 광주송정역 역세권에 있는 현 공장의 관외 이전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민간기업이 생산시설을 옮기는 건 자유지만, 이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작업의 경우 현 공장을 이전하고 그 이전부지의 도시계획을 변경해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광주시의 동의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기존 광주지역 산업단지에는 신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부족한데다, 신규산단으로 옮기면 계획이 예상보다 5년 뒤로 밀리고 비용도 2~3배로 뛰는 등의 문제가 있어 금호타이어 측은 난색을 표해 왔다.

금호타이어 측은 대신 분양가도 저렴하고, 신공장을 짓기에 충분한 부지가 있는 함평군 빛그린산업단지 2단계 내 부지로 옮겨갈 것을 시에 제안했지만, 광주시는 지역 여론을 우려해 함평군에 광주글로벌모터스를 광주시 관내로 편입해달라는 요구를 해 부지 이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었다.

그러던 중 이용섭 광주시장이 공장 이전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바꾼 것이다.

6월 28일, 3주년을 앞두고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
6월 28일, 3주년을 앞두고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

이 시장이 입장을 바꾼 이유는 지자체가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측도 반발하고 나선 것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 측은 광주공장이 설비 노후화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약화돼 공장 가동률이 저하돼 지속적인 고용감소로 이어지는 것에 많은 우려를 표했다.

금호타이어의 공장이전 이슈가 완료되는 것과 동시에 시장 상황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글로벌 RE타이어(교체용) 수요 회복 및 18인치 고인치타이어 수요 도래로 가동률은 2021년 79%, 2022년 90%까지 회복이 예상된다"며 "낮은 원자재 가격이 겹쳐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OE타이어(신차용)는 수익성은 낮지만, 신기술 도입 및 향후 RE타이어 매출 연계를 위해 필요하다"며 "재무구조 개선으로 전기차 타이어 등 OE 영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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