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5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기억과 풍경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단편전’이 오는 7월 6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린다. 단편은 사전적으로 짧은 소설을 의미하는데 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섯명의 작품을 통해 한 편의 작은 소설을 읽는 듯한 전시로 기획되었다.
김광한 작가는 모과.대추 등의 정물을 소재로 사용하지만 따듯한 햇살을 통해 얻어지는 자연의 풍요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장민숙 작가는 집이라는 소재를 통해 각자의 삶이 투영되어 있는 작은 큐브를 추상화된 회화로 보여준다.
서규식 작가와 김명숙 작가는 꽃과 풍경을 소재로 하지만 그 안에 기다림과 조화라는 서로 다른 관점을 표현하고 있다. 서규식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꽃을 소재로 기다림의 미학과 희망을 이야기 한다면 김명숙 작가는 생명의 절정인 꽃의 조화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황옥희 작가는 눈이 내린 산이 가지는 흑과 백의 대비. 산과 산맥만이 존재하는 거대한 자연의 웅장함을 대담한 필체로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이수경 독립큐레이터는 “작가에게 작품은 수줍은 내면의 고백이며 삶 속에서 얻어지는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다섯명의 작품을 통해 마치 한편의 짧은 소설을 읽는 듯한 감성을 선사하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