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배 증가한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가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꼬모옥션) 상반기 온오프라인 경매 분석결과다.
올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은 1438억원으로, 2020년 490억원, 2019년 826억원, 2018년 1030억원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낙찰률 65.4%(2020년 64.5%, 2019년 65.81%, 2018년 68.76%)는 예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총 출품작 16,822점(2020년 14,224점, 2019년 12,458점, 2018년 12,820점)과 낙찰작 10,999점(2020년 9,173점, 2019년 낙찰 8,199점, 2018년 낙찰 8,815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이 유래 없는 열기를 보여준 것이다.
낙찰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 작가가 약 187억원, 낙찰률은 86%로 자신의 기록을 무려 3배 넘게 경신했다. 낙찰총액, 낙찰률, 출품 및 낙찰 작품수 등 모든 면에서 “이우환 독주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낙찰총액 1위 이우환 약 61억원, 낙찰률 78.26% / 2019년 낙찰총액 1위 김환기 약 145억원, 낙찰률 70.59% / 2018년 낙찰총액 1위 김환기 약 214억 3800만원, 낙찰률 87.5%)
경매사별로 살펴보면 서울옥션이 697억원(낙찰률 82.5%)으로 1위를 차지했고, 최고 낙찰가 1위는 42억원을 기록한 마르크 샤갈로 3년 연속 해외 작가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2018년 김환기의 85억3천만원 기록은 넘지 못했다.
반면 최고가 상위 20순위 중엔 쿠사마 야요이와 이우환이 각각 4점씩을 올려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2020년 최고 낙찰가 1위 쿠사마 야요이 약 14억5천만원 / 2019년 최고 낙찰가 1위 르네 마그리트 약 72억4천만원 / 2018년 최고 낙찰가 1위 김환기 약 85억3천만원)
작가별 낙찰총액 상위 5순위는 1위 이우환(약187억원ㆍ86%), 2위 김창열(약130.6억원ㆍ91.6%), 3위 쿠사마 야요이 121억원ㆍ85.4%), 4위 김환기(약119억원ㆍ72%), 5위 박서보(약79.5억원ㆍ96%)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낙찰총액 100억원이 넘은 작가가 4명이란 점, 김창열과 박서보의 90% 이상 낙찰률 기록, 낙찰총액 상위 20순위 중 생존작가가 60%(12명)을 차지한다는 점 등이 주목됐다.
호당가격 1위는 2787만원 김환기, 2위 이우환 1608만원, 3위 박서보 1171만원, 4위 김창열 860만원, 5위 정상화 657만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