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 경기 안산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최초로 65세 이상 교통약자 어르신에게 버스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안산시는 무상버스 지원 사업에 1주일 만인 전날까지 3천여 명의 어르신이 카드를 발급 받았다고 집계했다.
발급 즉시 무상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 사업은 관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4만9천6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교통비는 분기별 4만원으로 연간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하며 첫 시행인 이번 분기는 신청일로부터 9월까지 이용한 금액을 10월 말 개인 계좌로 환급해주는 실비 지급 방식이다.
어르신들은 출생연도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서 확인서를 수령한 뒤 가까운 관내 농협에서 G-PASS카드(안산 어르신 교통카드)를 발급 받아 편의점 등에서 충전 후 이용을 시작했다.
안산시는 카드 발급 과정에서 많은 어르신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제를 한 달간 적용 중이다. ▲첫째 주(6.28~7.2) 1913~1937년 출생자 ▲둘째 주(7.5~7.9) 1938~1943년 ▲셋째 주(7.12~7.16) 1944~1948년 ▲넷째 주(7.19~7.23) 1949~1952년 ▲다섯째 주(7.26~7.30) 1953~1956년 등으로 나뉘며, 이후에는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다. 또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등 5부제가 적용된다.
G-PASS카드를 발급받은 한 어르신은 “카드 한 장으로 버스와 지하철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너무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공유 자전거·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젊은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65세 이상 교통약자를 위해 무상버스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번 사업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지원을 받지 않는 어르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홍보해 나갈 것이며, 단계적으로 모든 어르신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