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승객이 많아 입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열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전선 구간 KTX가 내달 1일부터 증편된다. 좌석부족으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던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경남도는 9일, 경전선 구간 KTX 운행횟수가 8월 1일부터 주중에는 4회, 주말에는 2회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전선 구간 운행횟수가 주중 24회에서 28회, 주말에는 32회에서 34회로 확대된다.
KTX 산천 차량 2대를 연결한 중련열차 운행도 2회 증가한다. 주말에는 상행선(진주역→서울역) 11:24 출발편과 20:05 출발편이 기존의 KTX-산천 차량 1대만 운행하는 것에서 중련운행되면서 좌석공급수가 2배로 늘어나 이용객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증편에는 주중(월~목) 상행선(진주역→서울역, 07:00)편이 새로 추가돼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KAI, 창원시 소재 대형국책연구기관, 대기업 임직원 등의 업무 출장으로 많은 고속철도 이용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아울러 수서행 고속열차가 없어 서울 강남과 경기 동남부로 이동하려면 동대구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추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서행 고속열차 도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전선 KTX는 지난 2019년 주말기준 4회 증편됐지만, 좌석이 부족해 주말 이용률이 116% 달하면서 입석 승객이 20만 명에 이를만큼 열차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고속버스나 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경남도는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을 방문해 경전선 KTX 추가 증편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힘을 보태면서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금번 성과를 이루어 냈다.
경남도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은 “또 하나의 수도권을 조성하기 위해 공간 압축하는 철도인프라가 성장의 열쇠”라며 “남부내륙고속철도와 함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인 철도를 중심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인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