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한밭교육박물관(관장 전상길)은 2021년 상반기동안 기증받은 유물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를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상반기동안 지역민들에게 기증받은 유물 중 변화된 교육현장을 보여 줄 수 있는 유물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지난 60년대 후반 한밭중학교를 다녔던 기증자의 자료는 월별 성적일람표 및 성적진보 상장으로 매월 9개 과목을 시험봤던 당시 학생들의 고충을 실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담임 선생님 역시 70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과목별 성적을 매월 수기로 작성해 배부하고, 성적이 많이 오른 학생에게는 진보상을 수여한 업무의 과중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학년마다 발급된 종이 학생증은 카드 기능까지 탑재된 학생증과 대비된 모습이다.
또한 지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이르는 시기에 사용한 프리즘, 간이지진계 등 과학교구와 대전의 각 중학교 과학시간 사진은 일반인에게는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발달된 교육문화를 체감하게 한다. 이밖에도 최남선의 '조선역사(1945)', '조선상식(1947)', 중학교 생활국어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밭교육박물관 전상길 관장은 “이번 전시는 소중한 유물을 아낌없이 내주신 기증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동시에 많은 학생, 일반인과 공유하고자 마련되었다”며 “작은 전시이지만 변화된 교육 환경, 제도 등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