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충청대망론’의 주자로 보는 것과 관련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양 지사는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 지사의 컷오프 이후 윤 전 총장에 대한 충청인의 염원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충청대망론에는 충청인의 열망이 담겨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충청권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며 “윤 총장은 충청 현안에 대해 헌신하고 봉사한 적이 없어 충청대망론의 적임자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도덕적 검증이 선행되지 않겠냐”라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일반 공직자의 배우자와 분명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문제를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양 지사는 “대선후보가 되고자 한다면 경제와 외교, 국방, 복지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 역시) 그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과연 지지가 이어질 것이냐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양 지사는 “민선7기 남은 1년 동안 도정의 쇄신과 변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질문에 “부지사들과 논의는 안 했지만,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현 기조는 유지해야겠지만 남은 1년을 잘 마무리하면서 민선8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제도와 인적 쇄신을 통해 마음속에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양 지사는 내년에 있을 도지사 선거와 21대 대선 출마의 뜻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