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비싼 통행료 책정으로 논란이 된 창원 지개~남산 간 민자도로 통행료를 두고 창원시와 사업자 간 협의가 지지부진하자 허성무 시장이 직접 사업자와의 간담회를 갖고 통행료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허성무 시장은 12일 오후 시정회의실에서 사업시행자, 출자자 등 관계자들을 직접 초대해 통행료 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사업자 측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창원시 공론화위원회가 지개∼남산간 민자도로 적정통행료 1100원을 창원시에 권고한 지 2주가 흘렀다. 창원시는 사업자 측과 몇 차례 협상과 의회 소통간담회를 가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자 이번에는 허성무 시장이 직접 나선 것.
허 시장은 간담회에서 “시민들을 위해 개설되는 도로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부담이 돼서는 안 될 일”이라며 “금리 인하 등을 통해 발생되는 이익을 우리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도, 협약조건을 운운하며 통행료 인하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공론화위원회 권고안과 창원시민들의 민심을 잘 헤아려 코로나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선물 보따리를 푼다는 심정으로 통행료 인하 문제에 적극 나서 조속히 마무리 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사업자는 “공론화위원회 권고안도 전달받았고, 최근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창원시민 요구사항이나 지역사회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 수일 내로 매듭지을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달 28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접수 이후 계속되는 협상, 의회 소통간담회 개최 등 통행료 인하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