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精誠)이란 무엇일까요? 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 되고 성실한 마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정성에도 어느 정도 법칙이 있다고 하네요. 어떤 분이 물었습니다. “저는 매일 열심히 일하는데 왜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지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성이 부족해서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지극한 정성으로 하는 것과 쉬지 않고 그저 계속 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것은 마치 돋보기로 햇빛을 모을 때, 초점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처음에는 비록 티끌만한 차이입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하나는 불꽃을 일으킬 정도로 강렬한 에너지가 되고, 다른 하나는 약하고 산만한 에너지가 되어 결과 없이 흩어져 버리고 맙니다.
공부나 사업에 있어서 누구나 처음에는 바라는 바가 있어 정성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그걸 우리는 서원(誓願)이라고 합니다. 서원이 깊은 사람은 정성이 깊어지고, 정성이 더욱 깊어지면 바라던 바는 점점 작아지고 정성만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정성이 지극해지면 바라는 바는 사라지고 오직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만 남게 됩니다. 이 가운데 공부나 사업은 절로 이루어지게 되지요.
이것을 지성이면 감천이고, 지성은 신(神)과 같은 것이며, 바로 저의 트레이드마크인 지성여불(至誠如佛)인 것입니다. 지극한 정성이 곧 부처란 얘기이지요.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이란 정성을 들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정성의 법칙을 터득한 사람입니다.
부처님의 법은 너무나 크고 넓어서, 그 법에 의지하면 바라는 것을 다 이룰 수 있습니다. 해탈을 바라고 부지런히 공부하면 해탈의 도가 이루어지고, 부처를 이루고자 한다면 시일의 장단이 있을지언정 결국 부처를 이루게 되는 것이지요. 지극정성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것을 이릅니다. 행하면 꼭 원대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커넬 샌더스’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1,009번째 찾아갔을 때 소망을 이룬 사람이지요. 이분은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이라고 하는 전 세계 유명한 브랜드를 만든 분입니다. 이 ‘Kentucky Fried Chicken’의 창업주 ‘커넬 샌더스’는 1,890년 9월 9일 태어났습니다.
6살 때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 대신 생계를 꾸려 나가는 어머니와 어린 두 동생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생계가 너무 어려워서 10살 때부터 농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12살 때에 어머니가 재혼함으로 말미암아 그때는 집을 나와서 홀로서기를 합니다. 12살이면 초등학생입니다. 살기 위해서 온갖 궂은일을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
고생 끝에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다가 65세가 되어서 본인이 식당을 할 때 닭튀김을 참 맛있게 하는 조리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트럭을 하나 샀습니다. 압력밥솥 하나에다가 그 재료들을 싣고 다니면서 “내가 맛있는 닭고기 튀김을 하는 조리법을 가르쳐줄 테니까, 그 대신 나에게 로열티를 내시오. 그리고 닭 한 마리 팔면 나에게 5센트씩 내시오.”
그러나 그 말대로 하는 식당주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트럭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또 주유소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면도도 하면서, 식당을 한 군데, 두 군데, 계속 문을 두들깁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렇게 허름한 옷을 입고 와서 닭고기 조리법에 그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중간에 멈춰 서지 않았습니다.
꿈과 믿음을 가지고 식당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리기를 무려 1,008군데를 찾아갔어도 1,008군데 다 거절당했지요. 마침내 1,009번째 찾아갔을 때, 그 식당주인이 닭고기를 먹어보았습니다. “그럼 시험적으로 한 번 우리 가게에서 그 조리법으로 닭고기를 팔아볼 테니까 계약을 합시다.”
그래서 이 식당에서 처음으로 ‘Kentucky Fried Chicken’ 레시피를 가진 것이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말로 대박이 난 것입니다. 그때부터 체인점이 막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전국에 ‘Kentucky Fried Chicken’체인점이 생겨났습니다. 2010년도에 16,800개, 전 세계 매장이 2020년도에 25,000개 매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작은 생각에서 말이 시작되고, 말이 행동을 만들며, 행동이 습관을 만듭니다. 그리고 습관이 인격을 만들고, 인격이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1)남과 함께 동행 하여 주는 습관입니다. 2)남을 도와주는 습관입니다. 3) 남의 말을 이해해 주는 습관입니다. 4) 남을 믿어주는 습관입니다. 5) 자신을 낮추는 습관입니다. 6)부드러운 말을 하는 습관입니다. 7)베푸는 습관입니다. 8)진실을 말하는 습관입니다. 9)약속을 잘 지키는 습관입니다. 10)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습관입니다. 11)진리에 합당한 생각과 말을 하는 습관입니다. 12)수행하는 습관입니다. 13)정성을 드리는 습관입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이러한 습관을 업(業)이라고 합니다. 그 업의 결과를 업보(業報)라고 하지요. 그래서 좋은 업을 쌓으면 좋은 업보를 낳고, 나쁜 업을 쌓으면 나쁜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정성의 법칙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누구나 서원을 세우고 <지성여불>의 정성으로 정진하면 시일의 자단은 있을지언정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은 없지 않을 런지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7월 13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