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S 1TV ‘다큐공감’에서는 ‘경자할매네 행복만들기’ 편이 방송된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너도나도 인터넷방송에 뛰어드는 요즘, 유튜브 채널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가족이 있다. 이름하여 ‘공대생 가족’. 공대에 다니는 손자와 70대 할머니를 중심으로 온가족이 유튜브에 재밌는 가족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액체괴물 만들기’, ‘핵불닭볶음면 먹기’, ‘대형떡볶이 만들기’ 등 10개월 동안 총 140여개의 가족영상을 만들어 올려 지금은 32만명의 영상구독자가 생겼다. 밤낮없이 유튜브에 빠져 사는 경자할매네 사연을 듣는다.
■ 경자할매가 스마트폰에 빠진 이유
하루에도 몇 시간씩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경자할매. 경자할매가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손자 때문이다.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에 업어 키운 손자 승주, 20년을 함께 지낸 손자를 대학진학과 함께 서울로 보내고 그 허전함을 영상으로 달랬던 것. 비록 손자는 멀리 있지만 손자가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그리운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어느 날 “손주도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 마음으로 가족영상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유튜브 덕분에 요즘은 어딜 가나 경자할매를 알아볼 만큼 유명인사가 됐다.
■ 잠못드는 밤, 할머니를 위로하는 것들
매일 밤 무릎 통증으로 잠 못드는 경자 할매. 30년 전부터 앓고 있는 하지불안증에 작년부터 무릎관절까지 안좋아 지면서 잠자리에 들기가 더 힘들어 졌다. 통증 때문에 억지로 잠을 청하기 어려워 빨래며 집안일 하는 것으로 밤 시간을 보내기가 부지기수다.
그런 밤에 할머니를 위로하는 한 가지. 유튜브로 손주와 가족들의 영상을 보며 잠시나마 통증을 잊는 것이다. 게다가 영상을 보고 달리는 손자손녀들의 따뜻한 댓글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 유튜브 스타 ‘공대생’의 특별한 선물
서울에서 공대에 다니는 손자 승주는 할머니의 유튜브 선배다. 고등학교때부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며 이미 100만 명 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스타다. 어딜 가나 스타대접을 받는 승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연예인만큼이나 유명하다.
할매 등에 업혀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장성한 손주가 자랑스럽기만 하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손주는 제 손으로 번 돈을 모아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여행을 선물했다.
KBS 1TV ‘다큐공감’은 30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