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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 데미 무어-패트릭 스웨이지, 죽어서도 연인..
문화

'사랑과 영혼' 데미 무어-패트릭 스웨이지, 죽어서도 연인 지키는 애틋 순애보

심종완 기자 입력 2017/12/29 14:01 수정 2017.12.30 23:30
사진 : EBS

30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사랑과 영혼’ (원제: Ghost)을 방여한다.

1990년 제작된 영화 ‘사랑과 영혼’은 제리 주커 감독이 연출하고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 등이 출연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죽어서도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애틋한 순애보, 유체이탈이나 사후세계 같은 심령 현상을 시각적으로 재연한 뛰어난 특수 효과, 그리고 우피 골드버그가 연기한 오다메란 캐릭터가 보여주는 제리 주커 감독 스타일의 코미디, 이 세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1990년에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본 많은 여성들이 데미 무어가 했던 짧은 헤어컷을 따라했고 영화에 삽입됐던 라이처스 브러더스 버전의 올드팝, ‘Unchained Melody'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사랑과 영혼’은 당시 특수효과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하철 결투 장면이나 병원 침대가 유령이 된 샘의 몸통을 통과하는 장면, 샘과 몰리가 도자기를 만들던 장면들 또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도자기를 만들던 장면은 많은 영화에서 끝없이 패러디 됐는데 가장 짓궂게 패러디한 감독은 바로 제리 주커와 그의 형인 데이비드 주커였다.

영화에서 유령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지켜주는 샘 역할을 맡았던 패트릭 스웨이지는 안무가였던 패치 스웨이지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발레를 배웠다. ‘디즈니 온 퍼레이드’의 일원으로 전국 투어를 다니는 등 무용수로 활약하던 패트릭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무대에 단역으로 서게 되면서 점차 연기 쪽으로 활동무대를 옮기게 된다.

처음에는 장기인 춤을 내세워 춤이 주가 되는 뮤지컬 영화에 도전했는데 ‘그리스’에서는 존 트라볼타에게 밀리는 등 수없이 고배를 마셔야했다. 1979년부터 TV영화에 조금씩 단역으로 출연하게 됐고 1983년에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아웃사이더’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1985년 TV시리즈 ‘북과 남’의 주인공인 어리 메인 역할을 맡으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신사 같은 얼굴과 탄탄한 몸매의 패트릭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고 1987년 ‘더티 댄싱’에서 뛰어난 춤 실력을 보여주며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연다.

1990년에는 ‘사랑과 영혼’에 출연했고 1991년의 ‘폭풍 속으로’, 1992년의 ‘시티 오브 조이’에 출연하면서 명실공이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러나 출연작의 명성에 비해 연기가 출중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점차 하락세를 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트릭 스웨이지는 1995년 ‘투 웡 푸’에서의 드랙퀸 역할이나 1998년 ‘블랙 독’에서의 고독한 트럭운전사 역할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섭렵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9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BS 영화 ‘사랑과 영혼’은 30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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