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대전이문고등학교(교장 김동춘)는 1학기 동안 추진한 ‘북한 인권 개선 프로젝트 활동’을 소개하는 ‘윌버포스 인권 포럼(Wilberforce Human rights Forum)’을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0일까지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영국 노예제도 폐지의 선구자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의 정신을 계승해 ‘북한을 자유케 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윌버포스 인권 포럼은 북한 인권 아카데미, 북한 인권 도서전, 북한 인권 그림・시화・엽서 전시회(인권 그림: 북한인권시민연합 후원), 탈북 청년과 함께 하는 윌버포스 인권 세미나, 북한 인권 퀴즈 챌린지, 인권 서포터즈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2학년 학생들과 담임교사로 구성된 윌버포스 인권 서포터즈는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2020 북한인권백서(북한인권증진센터 발간)’외 12권의 도서를 인권 도서로 선정하여 아침 독서 시간을 활용해 릴레이 독서 활동을 전개했으며, 사제동행 NIE 활동을 바탕으로 ‘윌버포스 타임스’를 발행했다.
또한, 북한 인권 도서를 소개하는 엽서와 탈북 시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화를 제작 및 전시하고,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영상을 상영해 교직원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윌버포스 인권 포럼’은 지난 2018년부터 대전이문고가 운영해온 창의인재씨앗학교의 ‘학생 중심 수업’과 연계되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꽃피우고 있다. 이달 15일에 공개한 2학년 현대문학감상 수업은 북한 인권 시화전에서 소개한 탈북 시인의 시를 작가 의식을 중심으로 감상하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하브루타 활동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선정한 탈북 시인의 시에서 인상적인 표현을 찾고, 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을 토의하고 발표했다. 교사는 학생들이 의견을 충분히 나누도록 유도하여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진행자 역할을 넘어서지 않았다.
수업에 참여한 차혜원 학생은 “북한 인권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알게 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윌버포스 인권 포럼을 기획하고 수업을 진행한 이혜정 교사도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을 주제로 북한 인권 문제의 해결 방안을 탐구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소통·공감 능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전이문고 김동춘 교장은 “대전이문고등학교는 창의인재씨앗학교로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서 진행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캠페인과 이번 사제동행 윌버포스 인권 포럼은 학생과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과 소통으로 이루어진 자유・인권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육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