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지사직 상실로 공석이 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여부가 27일 오전 결정되는 가운데, 야권에서도 도지사 보궐선거 실시 여부를 두고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인 창원내일포럼 차주목 대표는 25일 "공직선거법 제201조 1항에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실시하지 아니할 수도 있다는 규정은 예외 규정이며 원칙적으로는 실시해야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주목 대표는 이어 "단체장에 한해 연2회 재보궐선거를 하도록 공직선거법이 개정된 취지는 지자체의 행정공백 최소화"라면서 "이러한 헌법정신과 공직선거법 취지를 감안해 10월 6일 보궐선거가 실시되도록 경남선관위가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340억 정도로 추산되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비용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취지를 생각해본다면 결코 낭비되는 돈은 아니며, 오히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바로 세우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정의로운 비용”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전 지사의 지사직 상실 후 가장 먼저 운을 뗀 야권인사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전 의원이다. 경남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주영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낸 입장문에서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실시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예외규정이고 임의규정"이라며 보궐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경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김재경 전 국회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야권 일부에서 거론되는 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해 “300억 원이 넘는 보궐선거 비용 이상의 지사 역할을 할 자신이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김경수 전 지사를 믿었던 도민들을 위해 그의 구상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선택을 준비할 호흡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논의 자체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