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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몸살앓이하는 안산시민시장... 24년 영욕 상인들..
오피니언

변화에 몸살앓이하는 안산시민시장... 24년 영욕 상인들 '읍소' 중

김현무 기자 k1541211@naver.com 입력 2021/07/27 11:10 수정 2021.07.27 14:47
-공유재산으로 2년 1회 사용허가 갱신으로 상인들 불안
-전·현직 공무원들의 일관성없는 행정 지적
-市 불법증축물 NO, '시민 안전 최우선' 행정처리 필요
시의 불법증축물 통보로 철거를 진행하는 상인들 (사진=김현무 기자)
시의 불법증축물 통보로 지난 26일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 상인들 (사진=김현무 기자)

[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경기 안산시 시민시장(이하 시민시장)이 1997년 10월 첫 입점이후 올해 24년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단지의 민원폭증으로 인해 논란의 대상으로 지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시의 랜드마크같은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2019년 하반기 시민시장 주위에 아파트재건축이 완료되면서부터 상대적으로 낙후된 시민시장이 입방아에 오르게 되고 특히 올해는 급격한 변화의 광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개는 재건축개발 등 지역이 새롭게 정비되어가고 많은 이들이 신축아파트단지에 입주하면서부터 시작됐다는게 지배적이다.

잠잠했던 시민시장은 외부 상인들이 중심인 5일장이 미관 및 소음으로 인해 집값하락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와 주민편의시설을 갈망하는 복합적인 이유 등으로 집단 민원이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기존상인들에게 전해지는 양상으로 이르게 됐다.

시민시장 상인회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안산시가 불법증축에 대한 부분을 들고 나와 자신들의 생사가 걸려있는 터전을 유린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자신들은 그저 스스로 노력해서 의식주를 위한 장사를 하려는 것이며,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함이 가지 않는 시민시장에 공유재산법 등 조례법에 의거 사업장 사용허가처분 등의 일방적인 행정을 자행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소방법에 의해서 철거가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고, 지역민들의 의견처럼 자신들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에 지속적인 민원제기와 행정처분활동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야기한다며 그간의 아픔을 토로하고 있다.

시의 일관성없는 행정을 비판하고 있는 안산시시민시장 상인들 (사진=김현무 기자)
시의 일관성없는 행정을 비판하고 있는 안산시시민시장 상인들 (사진=김현무 기자)

하지만 시는 2019년 아파트 입주 하반기에 민원이 2500건 가까이 접수되고 이후 미숙한 행정으로 일부 담당공무원의 징계도 있었다는 말과 함께 오히려 지역민과 상인들을 위한 행정절차라며 상인회가 불법을 잘 인식해서 지혜롭게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는 현재 불법증축물이 약 93%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누전과 합선, 재질로 인한 화재위험성이 매우 높아 인명피해가 가장 걱정되기에 시급히 처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에 일방적인 행정도 아니며 216명 상인들의 전체적인 입장이 현재 말하는 소수의 상인들이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더해 전국 1200여개의 전통시장 중 안산시민시장은 주변상권과 이웃 시들에 비해 저렴한 사용료를 내고 있으며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용료를 50% 감면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작금의 안산경제를 뒷받침하고 전통을 이어온 시민시장의 상인들은 비록 불법증축물이라 할지라도 삶의 터전이 공무원들의 일관성없는 행정으로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는 과거 소극적인 행정력은 인정하지만 이제라도 불법을 용인할 수 없기에 기초질서확립 취지에 입각해 현 상황을 반드시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 윤화섭 시장이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 토론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산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의 요지가 시민시장에도 얼마나 적합하게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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