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프리존] 서삼봉기자 = 대구 중구청은 지난 27일 중구청 상황실에서 삼덕교회와 ‘옛 대구형무소 이육사기념관(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서울, 대구, 평양 전국 3개 형무소 중 하나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많은 조선인이 수감되고 독립운동가가 순국했던 가슴 아픈 장소다. 특히 이육사 시인은 장진홍 의사 사건에 연좌되어 이 곳에서 3년형을 받았으며, 투옥 당시 수인번호 264번을 딴 육사를 호로 사용했다.
대구형무소는 1971년 달성군으로 이전했고, 형무소 사형장터에 삼덕교회가 ‘60주년기념관’을 신축했다. 삼덕교회는 이곳이 민족수난의 현장임을 알리고, 민족지도자의 뜻을 기리고자 이육사의 벽과 대구형무소 사적 안내벽을 설치했다. 현재 ‘옛 대구형무소(삼덕교회)’는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4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대구 중구청과 삼덕교회간의 업무협약에 따르면 삼덕교회는 향후 10년간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관광객에게 주차장을 무료개방한다. 중구청은 기념관 조성 및 운영 일체를 담당하며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옛 대구형무소 이육사기념관 조성사업을 통해 식민지 투쟁 역사를 기억하고, 중구 근대문화유산과의 연계를 통한 교육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