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경기 안산시는 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대부도 시화방조제에 설치한 구간단속 카메라가 교통체증 유발과 과속 및 사고를 부추긴다며 조사결과를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온라인 설문 웹사이트인 생생소통방(https://www2.ansan.go.kr/vote/)을 통해 지난달 13~26일 대부도 시화방조제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적절성을 물은 결과 이렇게 나왔다.
설문에는 안산시민 응답자 1천129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시화방조제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23%(260명)에 그쳤다.
나머지 77%(869명)는 과속과 사고 예방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며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대책으로 구간단속카메라 대신 ‘사고 주범 불법주정차량 정비’를 요구한 시민이 67%(761명·중복투표)나 됐다.
이와 함께 ‘지점 과속카메라 대체’(38%·429명), ‘구간 단속 카메라 이용 시간과 요일 제한’(20.9%·236명), ‘구간단속 구간 변경(축소)’(12.8%·145명) 등의 대안도 제시했다.
현재 시속 60㎞/h인 구간단속 카메라 제한속도를 놓고는 66.4%(750명)가 80㎞/h 이상, 17.4%(197명)는 70㎞/h, 12.4%(140명) 60㎞/h, 3.7%(42명) 50㎞/h로 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시화나래휴게소 때문에 구간단속 카메라는 실효성이 없다’, ‘오토바이의 과속 단속이 시급하다’ 등이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 가운데 58.8%(664명)는 평일(월~금), 41.2%(465명)는 주말에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를 방문한다고 답했다. 이들의 91%(1천17명)는 올해 4월 시화방조제에 구간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시흥경찰서와 안산단원경찰서는 시화방조제 구간에서 최근 10년 동안 과속으로 모두 10건의 사망사고(시흥시 8건, 안산시 2건)가 발생함에 따라 대부도 진입 방향(시흥서)과 진출 방향(안산단원서)에 각각 구간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흥경찰서는 올해 4월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안산단원경찰서 설치 구간은 대부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설치가 보류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통사고와 체증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